국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헤이데이무드는 홈 로브를 뷰티·웰니스 카테고리로 재포지셔닝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자사 테리 모달 타월 로브는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샤워가운 카테고리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화장품이나 향수 대신 '셀프케어 선물'로 선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직장인 김모(32)씨는 "호텔에서 입는 가운처럼 부드러운 로브를 집에서 입으니 피부 자극도 적고, 나를 대우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세안 후 토너·에센스·크림을 바른 뒤 로브를 입는 과정을 '셀프케어의 일부'로 여긴다.
피부과 전문의들은 샤워 후 3분 이내 보습제를 바르는 것만큼 피부에 자극 없는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헤이데이무드는 최근 롯데면세점 온라인몰 입점과 무신사 글로벌을 통한 해외 배송을 시작하며 K-웰니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본과 동남아 시장에서 특히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무신사 글로벌 관계자는 "호텔 스타일 홈 라이프를 지향하는 해외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주요 구매층"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들은 2026년 웰니스 키워드로 '레이어드 셀프케어'를 꼽는다. 이는 명상·운동에서 시작해 스킨케어, 로브 착용, 공간 연출까지 이어지는 다단계 루틴을 의미한다. 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나에게 투자하는 시간을 중시하며, 로브는 단순 잠옷이 아닌 자기 돌봄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헤이데이무드 관계자는 "로브는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의식"이라며 "피부에 세럼을 바르듯 정성스럽게 나를 감싸는 순간의 가치를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