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1%대 저성장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경제학과 교수 100명을 설문조사한 뒤 25일 발표한 '경제 현황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가 이같이 전망했다. "완만한 속도로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2%대 수준 성장할 것"이란 응답도 36%에 달했다. 또 "향후 1% 성장 달성도 어려울 것"이란 응답은 6%로 집계됐다.
반면 "우리 경제가 빠르게 회복해 내년부터 평균 3%대 수준 성장할 것"이란 응답은 1%에 불과했다.
교수들이 내다본 올해 경제성장률의 평균 전망치는 1.8%로 정부 전망치(2.0%)보다 낮았다. 2.0%보다 낮을 것이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2.0%보다 높을 것이라는 응답은 5%다.
반도체 등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입법 조치가 시급하다고 답한 교수는 87%에 달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입법 조치의 필요성을 0~10점까지 점수를 매겨달라고 요구했는데 87%의 교수가 6점 이상(높다)을 써낸 것이다. 8점 이상(매우 높다)을 제출한 교수도 72%였다. 반면 시급성이 "낮다(4점 이하)"고 답한 비율은 6%에 불과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시간 유연화 필요성에는 대다수 경제학자가 동의했다. 필요성이 "높다"(6점 이상)는 응답이 80%, "매우 높다"(8점 이상)는 응답은 각각 59%다. 반면, "낮다"(4점 이하)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개편 역시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필요성이 "높다"(6점 이상)는 응답은 80%로 집계됐으며 "낮다"(4점 이하)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올해 환율(원/달러) 전망은 연간 최저 1403원, 최고 1516원으로 집계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 고환율 등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격화되는 첨단산업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한 정책 지원이 확대돼야 하고 특히 최근 증가하는 첨단 전략산업 해외 기술유출을 차단할 수 있는 강력한 조치 마련도 시급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