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임원 성과 보상을 위해 175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15만2022주 처분을 결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처분 금액인 지난 23일 종가(15만2100원) 기준으로 총 1752억원이다. 처분예정 자사주는 발행주식수의 0.019%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처분은 임원 등의 책임경영 강화와 장기성과 창출 등 동기부여를 위해 2024년 성과인센티브(OPI) 중 약정한 수만큼 자기주식으로 지급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포함해 총 1051명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월 책임경영 차원에서 상무 50% 이상, 부사장 70% 이상, 사장 80% 이상, 등기임원 100% 이상 등 OPI를 자사주로 받는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1년 뒤 주가가 약정 체결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률만큼 지급 주식 수량도 줄어든다는 조건을 포함했다. 이번 자사주 지급은 지난해 1월 임원들이 약정한 2024년분 OPI에 대한 것이다.
또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각각 지급받은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지급되는 주식 중 16만6136주는 매도제한 2년, 84만7528주는 매도제한 1년이 설정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2025년분 OPI부터는 직원들도 임원처럼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
제도가 직원까지 확대됨에 따라 임원들에게 성과급 최소 50%를 자사주로 의무 수령하도록 한 규정을 없애고 임원과 직원 모두 OPI 금액의 0∼50% 범위에서 10% 단위로 성과급을 자사주로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