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에코프로비엠, 유럽 공략 강화…"고체 전해질 내년 양산"

김지현 기자
2026.02.05 16:10
에코프로비엠 청주 오창 본사 전경 /사진=뉴스1

에코프로비엠이 올해 헝가리 공장을 중심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전기차를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에 탑재가 예상되는 전고체 배터리 소재 양산도 가속화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5338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에는 그룹 차원의 인도네시아 IMIP(모로왈리 산업단지) 내 제련소 투자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PT ESG 제련소 지분 10%를 확보하며 투자 수익을 거뒀고, 4분기 들어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가 회복된 것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유럽 전기차 고객 확보와 함께 ESS(에너지저장장치)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의 여파로 북미 시장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코프로비엠의 주요 고객인 SK온은 최근 포드와의 미국 합작법인(JV) 체제를 종료했으며, 이에 따라 납품량 감소가 예고된 상황이다. 시장에선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양극재 출하량을 지난해 대비 15% 감소한 6만1000톤 수준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말 준공을 마친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은 올 2분기부터 가동에 돌입한다. 연간 5만4000톤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시설이다. 일단 올해 1만톤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고 내년엔 그 규모를 2만~3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동구 에코프로비엠 기술 영업 담당 상무는 "현재 유럽 내 다수의 배터리사, 완성차업체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올해 2~3개 프로젝트의 양극재 공급업체로 선정이 예상된다"고 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도 강화한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계기로 주목받는 고체 전해질은 연산 40톤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가동 중이다.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과 품질 검증을 완료했다. 현재 양산 라인 설계가 진행 중인데 수요에 맞춰 내년 전후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고체용 양극재 역시 고객사와 샘플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중저가 제품 LMR(리튬·망간·리치) 양극재는 성능 검증을 마친 상태다. 현재 양산 단계 샘플을 고객사에 공급해 평가를 받고 있다. 수주가 확정되면 기존 삼원계 생산라인을 전환해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LFP 양극재 투자 계획의 경우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한민 에코프로비엠 전략 담당 부사장은 "충북 오창에 4000톤 규모의 준 양산 체제를 갖췄고, 완전 탈중국이 가능한 무전구체 LFP 양극재도 개발 중"이라며 "다만 최근 리튬 가격 급상승과 대외 정책 변동성 등으로 투자 장단점과 리스크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 공장 상업 생산을 계기로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로봇 등에 적용될 미래 배터리 소재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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