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의 2배 속도"...삼성전자, KT·키사이트와 '6G 핵심 안테나 기술' 검증

박종진 기자
2026.02.20 09:09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와 KT 연구진이 서울 우면동 소재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KT,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키사이트)와 함께 6G 통신 표준 핵심 주파수인 7GHz(기가헤르츠) 대역에서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은 여러 개의 안테나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신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데이터 처리량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기지국 시제품을 개발하고 KT가 실제와 유사하게 조성한 통신 환경(8개 데이터 스트림 동시 전송)에서 키사이트의 시험용 6G 단말기로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기지국에서 사용자 단말기로 데이터를 전송할 때 업계 최고 수준인 최대 3Gbps(초당 3기가비트)의 다운링크 속도 달성에 성공하며 7GHz 대역의 기술적 과제를 극복하고 6G 통신의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3Gbps는 5G보다 약 2배 빠른 것으로 업계 최고 속도다.

이번 검증에 사용된 7GHz 대역은 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6G 핵심 후보 주파수로 상용화된 5G의 3.5GHz 대역보다 넓은 대역폭과 함께 더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주파수가 높아질 수록 장애물에 의해 통신 신호가 더 쉽게 방해받고 범위도 줄어드는 약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이 필수적으로 7GHz 대역에서도 5G에 버금가는 통신 범위에서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성과가 데이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AI(인공지능), XR(확장현실) 등 다양한 분야에서 6G 통신을 구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진국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KT, 키사이트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의 혁신적인 전송 속도 향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6G 시대의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이 실현되도록 미래 네트워크 기술 확보를 지속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은 6G 상용화 준비에 중요한 전환점으로 7GHz 대역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용량 확보를 통해 초고속·몰입형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반 기술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미래 네트워크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일라쉬 나라야난 키사이트 통신솔루션사업부 사장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와 상용화 사이의 간극을 해소했다"며 "삼성전자와 함께 차세대 무선 통신 기술 혁신에 기여해 고객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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