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벤츠에 섀시모듈 추가 공급…헝가리공장 본격 가동

강주헌 기자
2026.03.10 12:06
현대모비스 헝가리 신공장 전경.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북미지역에 이어 유럽에서도 메르세데스-벤츠에 섀시모듈을 추가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유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헝가리에 글로벌 고객사 전용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최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모비스는 계약 관례상 공급 금액과 대상 차종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단위 부품인 섀시모듈의 특성과 프리미엄 브랜드인 고객사를 감안하면 그 규모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부터 미국 앨라바마 공장을 통해 벤츠에 섀시모듈을 공급해왔다.

현대모비스 신공장은 헝가리 중부지역 케치케메트에 위치해있다. 신속한 모듈 공급과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객사 인근에 자리 잡았다. 유럽지역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추가 수주 가능성도 고려했다. 현재 헝가리에 독일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들의 생산거점이 있고 최근에는 중국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기업들 역시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고객사로부터 생산계획을 실시간으로 접수, 즉시 생산하는 직서열 생산 방식을 채택해 운영되고 있다. 공장 부지는 약 5만㎡ 규모로 축구장 7개 크기에 해당된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종용 섀시모듈은 물론 내연차와 혼류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구축해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헝가리는 체코·슬로바키아·터키에 이어 현대모비스의 유럽 내 4번째 생산기자이면서 첫 글로벌 고객사 전용 거점으로 운영된다. 또 다른 글로벌 고객사에 배터리시스템을 공급하는 스페인 공장이 가동되면 현대모비스는 유럽 전 지역을 아우르는 총 5개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부품 공급망 구축을 바탕으로 생산경쟁력도 향상될 전망이다.

현대모비스는 헝가리 공장 구축을 계기로 고객사와의 장기적인 파트너십도 기대하고 있다. 섀시모듈은 차량 하부의 제동과 조향, 서스펜션 부품을 통합한 대단위 부품으로 생산거점과 물류시스템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수반된다. 이에 고객사와 부품사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관계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가 상당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대상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제품 전시회 CES 2026에서도 글로벌 고객사들을 초청해 전시품을 선보이는 프라이빗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선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서도 수주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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