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에스비브이에이(SBVA)가 조성한 해외 프로젝트펀드에 유한책임투자자(Limited Partner·LP) 자격으로 참여해 'AMI(Advanced Machine Intelligence) 랩스(Labs)'에 580만 유로(약 98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두산이 380만 유로(약 64억원), 두산인베스트먼트가 200만 유로(약 34억원)를 투자한다.
SBVA는 전 세계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이다. 2023년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의 동생인 손태장 회장 등이 설립한 싱가포르 기반 투자사 '디 엣지오브'(The Edgeof)에 인수됐다.
AMI 랩스는 AI(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중 한 명인 얀 르쿤(Yann LeCun) 미국 뉴욕대 교수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얀 르쿤은 현대 딥러닝의 근간을 만든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는 퀸 엘리자베스 공학상과 ACM 튜링상 등 과학·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상을 받은 바 있다.
AMI 랩스는 월드 모델을 개발해 AI가 인간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추론하는 '실천적 지능' 구현을 목표로 한다. 월드 모델은 현실 세계의 물리 법칙을 이해하고 미래 현상을 예측·판단하는 AI 모델이다. 이는 기존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비전 언어 모델(VLM)의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피지컬 AI 구현의 필수 기술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투자에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에릭 슈미트 전 구글 회장 등 글로벌 IT 산업을 대표하는 인물과 글로벌 기관 투자자, 엔비디아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