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평균연봉 1.9억'…엔비디아 매출만 23조

박종진 기자, 김남이 기자
2026.03.17 16:57
(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2026.2.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이천=뉴스1) 김영운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엔비디아를 대상으로만 23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아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등을 중심으로 공급을 크게 늘렸다. 6세대 HBM4 납품이 본격화되는 올해에도 매출이 급증할 전망이다.

17일 SK하이닉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는 단일 외부 고객으로부터 약 23조260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연결기준 97조1467억원)의 23.9%에 해당한다. 2024년 해당 매출이 10조9028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업계에서는 이 매출처를 엔비디아로 본다. SK하이닉스는 'D램 3사'(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중 엔비디아에 HBM3E 물량을 가장 많이 공급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전체 매출 중 미국 매출 비중은 68.8%로 전년도 63.4%보다 5%포인트(p) 이상 올랐다.

엔비디아의 AI(인공지능) 칩 '블랙웰 GB300' 등에 HBM3E가 핵심 부품으로 탑재되면서 SK하이닉스의 엔비디아 대상 매출은 계속 증가해왔다.

올해도 엔비디아와 협력은 더 강화된다. SK하이닉스는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주도의 글로벌 AI 컨퍼런스 'GTC 2026'에 참가해 그간 협업 성과와 함께 차세대 제품 라인업을 전시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탑재되는 HBM4와 저전력 서버용 D램 모듈 신제품 '소캠(SOCAMM)2' 등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행사장을 찾아 젠슨황 CEO를 만났고 다시 한번 밀착 관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구개발(R&D) 비용으로 6조7325억원을 집행했다. 전년도 4조9544억원보다 35.9% 늘었다. 다만 전체 매출액도 급증하면서 매출액 중 연구개발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서 6.9%로 다소 줄었다.

지난해 시설 투자는 30조1730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17조9560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생산능력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임직원 보수도 늘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전년도 보수총액(25억원)보다 많은 47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박정호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등기임원 재직 당시 부여된 성과급 정산 등으로 96억1000만원을 받아 보수 1위에 올랐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15억4000만원의 급여와 26억9500만원의 상여 등 총 42억3900만원을 수령했다.

지난해 말 기준 SK하이닉스의 전체 직원 수는 3만4549명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2159명이 늘었다.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8500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8.1%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1억5800만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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