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산정 기준을 둘러싼 이견으로 파업 전운이 감돌던 삼성전자 노사가 임금 교섭을 재개한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공동투쟁본부)는 "노사 미팅을 진행했고 사측에서 OPI(초과이익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 폐지를 포함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에 교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공동투쟁본부는 전날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약 1시간 30분간 첫 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전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직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교섭 재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교섭 재개에 따라 노사는 오는 25일 실무교섭을, 26~27일에는 집중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투쟁본부는 지난 18일 93.1%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가결해 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다음 달 23일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뒤 5월 21일부터 총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삼성전자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된다.
당시 공동투쟁본부 측은 "이번 찬반 투표의 압도적 결과를 조합원의 엄중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노동자 절대 다수가 현 사측 제시안이 '인재제일' 경영원칙에 부합하지 않음을 분명히 선언한 것이며 요구 관철을 위해 행동에 나서라는 경영진을 향한 강력한 경고"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노조는 이번 만남과 별개로 총파업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공동투쟁본부는 "교섭은 교섭대로, 투쟁은 투쟁대로 두 방향 모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