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지역특화 신차' 쏟아낸다…"북미서 2030년까지 총 36종 공개"

유선일 기자
2026.03.26 11:41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북미·유럽·중국·인도 등에서 각 지역에 특화한 신차를 대거 출시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각 지역의 환경, 라이프스타일, 고객 니즈(요구)를 반영한 현지 특화제품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은 우선 "오늘 처음 공개하는 내용"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2030년까지 신차 총 36종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투싼, 엘란트라를 출시하고 2027년부터 주행거리가 600마일 이상인 EREV(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를 선보인다. ER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장점을 각각 적용한 차량으로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중국에선 'In China, For China, To Global(중국에서, 중국을 위해, 세계로)' 전략 아래 향후 5년간 총 20종의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일렉시오'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신형 전기차를 선보인다. 무뇨스 사장은 "향후 판매 계획은 기존 대비 2배 확대한 연간 50만대가 목표"라고 했다.

유럽에선 오는 4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아이오닉3 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18개월 동안 총 5종의 신규 모델을 출시한다. 또 2027년까지 모든 모델에 '환경차 버전'을 제공할 방침이다.

무뇨스 사장은 인도에선 2027년 초 최초로 현지 설계·개발한 SUV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2030년까지 50억달러 투자, 푸네 신공장의 25만대 생산능력 확대, 향후 10년간 총 26개 신모델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2027년 제네시스의 인도 진출도 검토 중이다.

아울러 제네시스에 대해선 플래그십 SUV 전기차 'GV90'이 올해 말 출시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이런 특화제품 출시와 함께 올해 중점 추진할 핵심 전략으로 '현지화 강화'와 '기술기업으로 전환 가속'을 제시했다.

현지화 전략 관련해선 "미국 신공장인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가 본격 가동되고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이 시작된다"며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에 신규 생산 거점을 구축해 고객과 더 가까운 곳에서 더 많은 차량을 생산하는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2030년까지 그룹사 기준 글로벌 생산능력을 연간 120만대 확대해 통상 리스크에 대응하는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또 기술 기업으로 전환을 강조하며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해 더 많은 차량에서 혁신적인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협업, 포티투닷과 모셔널에 대한 투자, 웨이모와 파트너십, 한국 내 AI(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은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활동"이라고 밝혔다.

그는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실제 생산 현장에 투입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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