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대학 창업팀 키우는 '루키 프로그램' 열어…혁신 조기 발굴

박종진 기자
2026.04.23 11:28
권봉석 (주)LG 대표이사 부회장(맨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맨 오른쪽에서 첫 번째)가 ‘슈퍼스타트 데이 2026’에서 스타트업의 기술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LG

LG가 청년들의 창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행사를 열었다.

LG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스타트업 발굴·육성 행사인 '슈퍼스타트 데이 2026'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사업으로 강조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는 물론 로봇, 우주산업,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혁신 기술이 소개됐다.

'슈퍼스타트 데이'는 2018년 LG의 R&D(연구개발) 혁신 기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출범과 동시에 시작된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이다. 유망한 스타트업들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성과를 발표하며 협력과 투자 유치 기회를 확대하는 발판으로 삼는다. 지금까지 글로벌 참관객이 30개국, 3만명에 달한다.

올해 행사에는 혁신 기술을 발굴·탐색하기 위해 LG의 기술 경영진 30명이 참석했다.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LG기술협의회 의장)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 8곳의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자리했다. 또 공공기관,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AC), 대학 등이 참석해 최신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슈퍼스타트 데이에는 41개 스타트업이 자사의 핵심 기술을 발표·전시했다. 특히 올해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이 대거 늘었다. 지난해 CES 혁신상을 수상한 '퀘스터'는 사람의 손동작을 고정밀 피지컬 데이터로 전환해 로봇이 정교한 조작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 '모티글로브(Motiglove)'를 선보였다. 또 서울대 기계공학·전기정보공학 박사들이 창업한 '로맨틱로보틱스'는 종이·박스·테이프 같은 비정형 물체의 변형성을 로봇이 이해하고 정확한 조작을 구현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LG는 각 스타트업이 LG 계열사·기관·투자자와 실질적 협업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일대 일 비즈니스 밋업존을 운영했으며 이날 현장에서는 약 120건에 달하는 투자·협력 미팅이 성사됐다.

또 올해는 대학 창업팀을 위한 '루키(Rookie)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기업이 혁신의 씨앗을 조기에 발굴하고 창업을 선택한 청년들의 성장을 지원해 LG는 물론 산업계 전반의 기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LG는 서울대, 포스텍, 한양대 등 주요 대학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으로부터 우수 창업팀을 추천받는 등 혁신 스타트업들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했다.

각 대학 창업팀은 무대 위에서 투자·협력 유치를 위한 '피칭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관련 내용 전시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자신들의 기술과 사업 모델을 알렸다.

LG는 최종 선발과 관계없이 행사에 참여한 모든 대학 창업팀을 대상으로 LG 기술 멘토링, 현업 현장 투어 등의 성장 지원을 이어간다. 내년부터 '루키 프로그램'의 규모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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