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양자컴퓨터·바이오테크 파도 몰려와"…韓, '세계 3위' 지키려면

정세진 기자
2026.04.24 14:25

[2026 키플랫폼] 총회2-백현준 롯데 홀딩스 헬스케어 &바이오파마 CVC 매니징 파트너

백현준 롯데홀딩스 헬스케어&바이오파마 CVC 매니징 파트너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총회2 '네이티브 AI의 등장: 바이오 혁신 생태계의 뉴패러다임'에서 '양자 기술, 그 이상의 미래로: AI와 바이오 투자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터로 10해년(10의 25승)이 걸리는 계산을 양자컴퓨터로 하면 5분만에 결과가 나옵니다."

백현준 롯데홀딩스 헬스케어&바이오파마 CVC(기업형 벤처캐피탈) 매니징 파트너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총회2에서 'AI(인공지능)와 바이오 투자 전략'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백 파트너는 "AI가 신약개발 초기부터 임상까지 전부 검토할 수 있는 혁신의 툴이 됐다"라며 "클로드를 만든 앤트로픽도 최근에 바스 나라시만 노바티스 CEO를 이사회에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삶을 가장 많이 발전시킬수 있는 영역이라고 정의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다"며 "젠슨황 엔비디아 CEO도 '생물학은 과학이 아니라 공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이든 공학이되면 산발적 발전이 아니라 기하급수적 발전이 가능하다"며 "다음 세대 혁명은 '디지털 바이올로지'다"라고 소개했다.

제약 산업에 AI기술이 접목되면서 연산을 지원할 컴퓨팅 자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대목에서 양자컴퓨터가 거론된다. 백 파트너는 "현재 가장 우수한 슈퍼 컴퓨터를 활용하면 알파고가 바둑에 관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모든 인간을 이길 수 있는 지식을 훈련하는 데 40일이 걸린다"며 "이것을 양자 컴퓨터를 활용해 훈련하면 영화 매트릭스에 나오는 것처럼 순식간에 마스터 레벨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에 존재하는 화학물질은 10의 6승개인데 이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할 때 슈퍼 컴퓨터를 사용하면 한 개씩 테스트해야 한다"며 "양자컴퓨터로는 훨씬더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해서 신약 개발과 연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 때 공상과학으로만 여겼던 양자 컴퓨터 기술을 이제는 대다수의 글로벌 제약사가 활용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은 양자 컴퓨터 기업과 협업해 신약개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백 파트너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아이온큐와, 모더나는 IBM과 협업 중이고 그밖에 글로벌 제약사들도 양자 컴퓨터 회사와 협업하지 않는 곳을 찾기 어렵다"며 "양자컴퓨터 기업과 협업하는거 자체가 AI의 미래를 보고 현재 컴퓨터 기술의 한계를 본 것이다.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 완벽한 패러다임의 전환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국 제약업계에도 변환점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백 파트너는 "맥킨지앤컴퍼니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전 세계 신약 후보 물질 점유율에서 미국과 중국 뒤를 이어 3위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놀랍고 기대가 많이 된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 보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며 "미국 점유율이 33%, 중국이 30.5%인데 데3위인 한국이 6%다. 1,2위와 차이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세는 세계 2위"라며 "성장 지속하기 위해 AI와 양자 컴퓨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정부 지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양자컴퓨터 산업을 전공하는 인재를 육성해 확보하고 민주화된 클라우드 베이스를 만들어 양자 컴퓨터 접근권을 스타트업이나 기업에게 지원하는 것이 발전을 지속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전 세계에는 지금 AI와 바이오 테크놀로지, 양자컴퓨터, 이 3개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며 "한국의 장점은 유연성인데 한국인 특유의 유연하게 적응하는 능력을 적용해서 그 파도 위에서 우아하게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응원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