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데이터 판도도 AI가 결정…핵심은 독자적 전문성·신뢰도 구축"

"우주 데이터 판도도 AI가 결정…핵심은 독자적 전문성·신뢰도 구축"

박상곤 기자
2026.04.24 16:30

[2026 키플랫폼] K-우주포럼 세션 1 '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AI'

이승철 스텔라비전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 AI' 패널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승철 스텔라비전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 AI' 패널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우주 데이터 산업에 뛰어든 기업인·전문가들이 뉴스페이스 시대의 기폭제 역할을 할 핵심 기술로 AI(인공지능)를 지목했다. 이들은 AI에 의해 낮춰진 진입장벽이 각계 산업의 위성 데이터 활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낼 것으로 전망하며 각 기업의 데이터 신뢰도를 축적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우주 데이터 산업 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의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선 우주 데이터 비즈니스의 현황과 AI(인공지능)의 역할, 수익 모델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이 열렸다. 이날 세션에는 이복직 서울대학교 교수,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이승철 스텔라비전 대표가 참석했다.

조 대표는 국내 우주 데이터 산업이 해외와 비교했을 때 아직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은 발사체 산업이 안정돼 있어 그에 따른 데이터 산업 역시 활성화돼 있다"며 "스페이스X의 경우에도 전체 매출의 80%가 데이터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통신 위성망 '스타링크'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발사체 산업이라는 고속도로가 현재 공사 중이라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했다.

우주 데이터 기술의 비즈니스 모델로는 민간 영역의 위성 영상 구매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대표는 "과거 위성 회사의 매출 중 10% 수준이었던 민간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스페이스X 이후 위성 발사 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위성 영상 가격도 하락하면서 충분히 민간 활용 가능한 수준의 예산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해에 대기하는 선박 데이터 분석 사례를 소개했다. 이 대표는 위성 영상을 활용해 홍해 위 정체된 선박 수를 집계하고 이를 컨테이너 운임 지수와 비교한 결과, 정체 해소 시점과 운임 하락 시점 사이 유의미한 시차가 존재함을 확인했다며 투자적 관점에서 인사이트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승철 스텔라비전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 AI' 패널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승철 스텔라비전 대표이사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 AI' 패널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세션에 참여한 세 패널은 모두 우주 데이터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AI를 언급했다.

조 대표는 "우주 데이터의 전처리 프로세싱부터 분석 보고서 생성까지 전 과정을 우주에서 처리할 수 있는 온보드 AI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데이터 경량화 등 AI가 모든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도 "하루에도 몇 테라바이트(TB)의 영상을 보내는 위성이 수없이 많다. 이를 사람의 손으로 일일이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얻기는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AI를 이용해 특정 이벤트가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분석해 적용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 교수는 "AI를 데이터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에 모두 적용해 진입장벽이 낮아지게 되면 누가 더 좋은 위성을 가졌는지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데이터를 갖고 어떤 질문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찾는 사람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 데이터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 구축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정확도와 신뢰 △핵심 역량 집중 등이 제시됐다.

조 대표는 "위성 데이터 산업이 비즈니스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이 되려면 사용자가 수익률이 나올 수 있고 분석 리포트를 믿을 수 있다는 반응을 얻어야 한다"며 "80%의 정확도는 AI 에이전트 등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다고 보지만, 비즈니스로 이어지려면 95% 이상의 정확도를 담보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찾는 것"이라며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는 건 결국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이다. 한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자신만의 헤리티지를 구축하면 홍보하지 않아도 문의와 제안이 온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날 세션에서 우주 데이터 산업 성장을 위해 데이터의 불확실성 해소와 국내 위성 데이터 해상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위성 데이터로 판단한 정보의 불확실성을 얼마나 정량화 해 제시할 수 있는 것이 숙제로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위성 데이터 시장에선 고해상도 데이터가 유통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안보 이슈 등으로 기업의 수요와 정부의 입장 차이가 존재한다. 절충점을 찾아 기업 활동을 저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규제가 조정된다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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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곤 기자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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