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올해 1분기 매출 29조5019억원, 영업이익 2조2051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나 전체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6.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3.2%포인트 하락한 7.5%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비용 증가(1분기 관세영향 7550억원) △북미·유럽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1분기 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비용이 집중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77만9741대로 역대 1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새해 전기차 보조금 집행에 따라 EV3, EV5, PV5 등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5.2% 늘어난 14만1513대로 집계됐다.
해외 판매는 63만8228대로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이란 갈등 관련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현지 공급 차질로 아중동 권역 판매가 줄어들었으나 타 지역으로의 적극적인 판매 전환, 신형 텔루라이드·스포티지 등 북미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 확대, 서유럽 내 EV2, EV3, EV4, EV5, PV5 등 전기차 중심 판매 추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미국의 수입산 완성차에 대한 관세 영향이 온전히 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기말 환율 급등에 따른 판매보증충당부채 증가 등 외부 요인에 의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라며 "그럼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을 통해 최대 매출 달성 등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과 주요 시장 내 경쟁 심화, 대외 여건 변화 등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제품 믹스 및 ASP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에서는 EV4, EV5, PV5 판매 확대 및 셀토스 하이브리드 출시 등 친환경차 중심의 판매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고수익 차종인 텔루라이드와 카니발의 판매를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관세와 보조금, 환경규제 등 현지 정책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유럽 시장에서는 EV2, EV3, EV4, EV5로 이어지는 볼륨 EV 풀 라인업 구축 효과를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인도와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서는 현지 맞춤형 전략 차종과 공급 물량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관세 적용 등 단기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발생했으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와 친환경차 중심의 질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과 다각도의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