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경제판 바꿀 게임체인저"…K-우주포럼, '연결'로 답 찾다

최민경 기자, 박다영 기자, 김도균 기자, 유예림 기자, 송정현 기자, 박상곤 기자, 이정우 기자, 최문혁 기자, 김지현 기자
2026.04.27 06:00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

매디 티자르 한손 유럽우주국 창업보육센 ESA BIC 덴마크 우주생태계 전문가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다자간 협력을 통한 우주 혁신의 가속화'에 대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우주산업이 '탐사' 단계에서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되는 가운데 한국형 뉴스페이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기술·자본·정책·시장을 연결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부가 첫 고객이 되고 민간이 시장을 만들며 자본이 성장 가능성에 투자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발사체 인프라 확충, 공공 수요 창출, AI 기반 우주 데이터 산업 육성 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 PLATFORM 2026)' 특별세션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는 정부·학계·산업·투자 전반을 아우르는 논의가 이어졌다.

이복직 서울대 교수는 한국 우주산업의 과제를 '연결 부족'으로 진단했다. 이 교수는 "기술이 있어도 시장을 못 찾는 스타트업, 가능성을 알면서도 투자처를 못 찾는 자본, 세계 수준의 성과를 내고도 산업 현장과 연결되지 못하는 연구실의 기술들이 있다"며 "기술, 사람, 돈이 있어도 연결이 없으면 생태계는 없다"고 말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제도와 협력을 마련하는 정부,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공공기관, 핵심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성장 자본을 뒷받침하는 투자 기관 등이 물리적으로 협력하는 구조가 갖춰질 때 우리 우주 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강연에 나선 매디 티자르 한손 ESA BIC(유럽 우주국 비즈니스인큐베이션센터) 덴마크 우주 창업 생태계 총괄도 "우주라는 것은 사실 모든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이 될 수 있다"며 다자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의 핵심 화두 중 하나는 '시장'이었다. '우주산업 성공 방정식, 정부-민간 컬래버' 세션에서 패널들은 한국 우주산업이 사업은 있지만 시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민간주도 우주개발 전환에 대한 정책·제도 계획은 있었지만 체감되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며 "그동안 정부 사업이 산업 진흥보다 연구개발 성과에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젠 시장을 만드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이사(오른쪽 두번쨰)가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 AI' 패널토론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기주 인터그래비티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시장 진입 속도가 중요하다"며 "정부가 수요를 만들어주는 방식에서 나아가 민간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도 기존 방식의 한계를 인정했다. 권현준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정책국장은 "현재 우주개발의 70~80%가 출연연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시장 창출에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는 산업 생태계와 시장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최대한 빠르게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예측 가능한 수요를 강조했다. 이준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부장은 "기업 입장에서는 예측 가능한 시장, 미래 수요가 있는 시장이 있어야 기술, 인프라, 인력에 투자할 수 있다"며 "중장기 계약과 안정적인 조달 방식 등 기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세션1에서는 '뉴스페이스 기폭제, 에이전트 AI'를 주제로 AI와 우주 데이터 결합 가능성이 논의됐다. 세션3에서는 코스모비, 플렉셀스페이스, 레오스페이스 등 스타트업들이 IR을 통해 발사체, 우주 태양전지, 위성통신 등 다양한 사업 모델을 소개했다.

세션4와 세션5에서는 각각 모험자본과 우주 통신을 주제로 투자와 인프라 확장 가능성을 짚었고, 마지막 세션에서는 스타트업·투자·글로벌 네트워크 간 '연결'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산·학·연·관이 모여 국내 우주산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인 'K-우주포럼'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가운데, 기술·정책·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첫발을 뗐다는 평가다.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는 "우주산업이 탐사에서 산업으로 변화되는 흐름 속에서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지구 경제의 판을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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