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제너럴모터스)이 한국에서 철수할 것이란 이야기를 일축하기 위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하겠다."
아시프 카트리 GM 해외사업 부문 생산 총괄 부사장은 지난 28일 창원 GM공장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일각에서 나오는 '한국 철수설'에 재차 선을 그었다. 카트리 부사장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를 타는 미국인 2명 중 1명은 이곳 창원에서 만든 차를 타는 셈"이라며 "현재 우리의 한국 공장들은 (생산 수요가 너무 많아) 늘 맥시멈(최대) 가동을 해야 하고 생산력에도 계속해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 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 전무는 "(한국GM에)배당과 투자, 재무 건전성 확보 등을 계속해서 하는 중"이라며 "사업을 경쟁력 있게 키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이날 2019년부터 생산한 쉐보레 트랙스 모델의 누적 생산량 200만대 돌파 사실을 발표하며 GM 창원 공장에 투자한 우수한 설비와 사업 지속 의지를 강조했다. 한국GM의 창원 공장은 현재 글로벌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3월 GM은 글로벌 소형 SUV 생산 거점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사업장에 약 8800억원(6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된 약 4400억원(3억 달러) 규모의 한국 생산 소형 SUV 모델 상품성 강화와 공장 성능 향상을 위한 투자에 약 4400억원(3억 달러) 규모의 생산 설비·운영 인프라 강화 차원의 투자를 추가한 것이다.
이러한 투자로 창원 공장은 △스탬핑 공장 △차체 공장 △도장 공장 △조립 공장을 갖췄고 600대 이상의 로봇을 설치한 상태다. 차체 공장의 경우 로봇이 용접을 모두 담당하는 '100% 용접 자동화' 상태다.
순수내연기관 차량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모델 생산·수출에만 집중하는 사업 구조에 대해 이동우 GM한국사업장 생산 부문 부사장은 "내연기관차량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소형 SUV 모델이라고 본다"며 "(현재도) 고객들이 계속 요구하고 있고 더 좋은 품질의 차를 만들면 (이대로) 10년, 20년은 이 차종이 팔리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윤 전무 역시 "전기차(EV) 시대로 전환이 이뤄지리라는 것에는 모두 이견이 없겠지만 전환 시점에 대해서 의견이 갈린다"며 "현재 수요에 생산 대응하고 이후 GM의 기민한 시장 대응을 믿고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한국 공장의 전동화 전환 계획은 없으나 GM의 시장 대응에 따른 상황 변동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이다.
끝으로 카트리 부사장은 "GM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투자를 이어 나갈 이유가 없다"며 "한국에서 어떻게 생산력 개선 조치와 투자를 실행해 나가는지 보여줌으로써 철수설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