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 삼성전자, DX부문 구조조정 착수

수익성 악화에… 삼성전자, DX부문 구조조정 착수

최지은 기자, 박종진 기자, 김남이 기자
2026.04.30 04:00

中 TV·가전사업 축소 검토 중
일부 공장 폐쇄, 희망퇴직 실시

삼성전자의 완제품사업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완제품)부문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내부정리에 속도를 낸다. 수억 원대 이상의 성과급을 요구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 달리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비상대응'에 나선 것이다. 시장철수와 생산라인·인력 재편까지 구조조정이 사업부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 대한 전반적 검토에 착수했다. 글로벌 가전수요가 좀처럼 반등하지 않는 가운데 중국기업들의 저가·물량공세가 이어지며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영향이다. 특히 국내 가전기업이 강점을 지녔던 프리미엄시장에까지 중국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사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우선 중국 현지에서 TV·가전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높은 품질과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고전해왔다. 하이얼·TCL 등 현지 기업들이 가격경쟁력과 물량을 앞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AI(인공지능) 가전 등 프리미엄 라인으로까지 경쟁이 확산하면서 시장주도권 확보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의 한 마트 가전매장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서울의 한 마트 가전매장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사진=뉴스1

실제로 삼성전자의 중국 내 세트제품 판매법인인 SCIC의 매출액은 2015년 약 11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2조7000억원대로 급감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도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강남에서 열린 TV 신제품 출시행사에서 중국 TV·가전사업 축소 검토설과 관련, "중국사업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여러 형태로 (사업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는 생산라인 효율화도 추진한다. 삼성전자의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DA사업부는 최근 임직원 대상 경영설명회에서 식기세척기·전자레인지 등 일부 가전 생산라인을 폐쇄하고 외주로 전환하는 방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해외 생산거점 역할을 해온 말레이시아 공장도 폐쇄수순에 들어갔다. 대신 베트남을 핵심 제조거점으로 삼고 생산능력과 인력을 한데 모아 효율성 제고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수익성 부담이 확대되면서 TV·가전사업이 포함된 DX부문은 인력 재조정에도 착수한 상태다. 1960년대 후반~1970년대 초반 출생자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게 대표적이다. 위로금을 포함해 최대 5억원 수준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부에 대한 경영진단도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해 TV사업을 담당하는 VD사업부를 시작으로 지난달 말부터는 국내 TV와 가전, 스마트폰 판매와 영업을 담당하는 한국총괄에 대한 경영진단도 진행 중이다. 사업 전반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재점검하기 위한 절차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국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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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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