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펌 TK LEGAL LLC.는 한국 자산관리 시장의 프라이빗뱅킹의 구조적 한계를 겨냥해 '독립형 자산 기록 관리' 모델로 한국 자회사 헤리티지 파트너스를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에 자산가를 위한 서비스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 센터는 수십 년간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투자 자문, 세무 연계, 부동산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구조적 한계는 명확하다. PB는 금융기관 소속이다.
금융기관 소속 PB는 태생적으로 자사 상품 판매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자산가의 이익보다 기관의 수익 구조가 우선시될 수 있다는 이해상충 문제는 미국에서도 오랜 논란이 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독립된 '패밀리오피스'(Family Office)다. 이는 단순 투자 자문을 넘어 법률·세무·회계·자산 기록 관리까지 통합 설계한다. 특히 자산 기록 관리는 자산가 유고 시 가족이 자산의 존재와 접근 경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구조화하는 것으로, PB가 제공하지 않는 영역이다.
국내 자산 구조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국내 부동산 복수 보유, 비상장 법인 지분, 해외 금융계좌, 디지털 자산이 혼재된 자산가의 경우 유고 시 가족이 자산 목록 파악 자체를 못하는 사례가 실제로 빈번하게 발생한다.
Taewan Kim 대표변호사는 "헤리티지 파트너스는 투자 운용 없이 '자산을 찾을 수 있는 지도'를 구조화하고 보존하는 데 집중한다. 동시에 국내 법무·세무·회계법인과 각각 MOU를 체결해 독립적으로 담당하는 구조를 설계했다"며 "PB는 투자를 설계한다. 패밀리오피스는 자산 전체의 지도를 그린다. ABA 윤리 기준에 따른 기밀 유지 및 이해상충 방지 원칙 하에 운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