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올해 상반기 채용한 신입 객실승무원의 입사일을 하반기로 연기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 여파로 국제선 운항 감축과 무급 휴직이 잇따르는 가운데 고용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이달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 예정이던 약 50명의 입사를 오는 9월 말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했다. 상반기 신입 객실 승무원으로 최종 합격한 100명 중 50명은 먼저 입사해 교육받고 있다. 나머지 50명은 지난 11일 입사할 예정이었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동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국제선을 감편하고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한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며 "최종 합격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 2월 28일 발발한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왕복 기준 국제선 항공편 176편을 줄였다. 지난달에는 인천~괌·클락·나트랑과 부산~세부 등 국제선 8개 노선에서 45편을, 이달에는 14개 국제선 노선에서 131편을 비운항했다.
개전 이후 지금까지 국제선 항공편을 감편한 국적 항공사는 진에어를 포함해 에어로케이, 에어부산, 에어프레미아, 에어서울,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확인된 것만 최소 9곳에 이른다.
감편에 따라 항공업계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등 자구책을 내놓고 있다. 티웨이항공, 에어로케이는 이달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무급 휴직에 들어갔고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앞서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도 무급 휴직 신청을 받았다.
한편 유류비는 각 항공사 전체 비용 지출 중 가장 많은 30%를 차지한다. 지난달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66달러로 개전 직전인 2월 평균(82달러) 대비 2배 이상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