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SK하이닉스·삼성전자 5.3조 던졌다…환율 17.5원 급등

외국인 SK하이닉스·삼성전자 5.3조 던졌다…환율 17.5원 급등

최민경 기자
2026.05.12 16:5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7822.24)보다 179.09포인트(2.29%) 하락한 7643.1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07.34)보다 28.05포인트(2.32%) 내린 1179.2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2.4원)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2.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전광판에 종가 지수가 나오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7822.24)보다 179.09포인트(2.29%) 하락한 7643.1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207.34)보다 28.05포인트(2.32%) 내린 1179.2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72.4원)보다 17.5원 오른 1489.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5.12.

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과 외국인 대규모 국내 증시 순매도가 겹치며 급등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외국인의 반도체주 중심 차익실현 매도까지 더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한층 확대되는 모습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475.0원에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전장 대비 17.5원 급등한 148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교착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 재개를 위한 '해방 프로젝트' 재가동 가능성을 거론하며 이란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측 종전 제안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 매수세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도 환율 급등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5조607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특히 반도체기업 주가가 장중 급락한 점도 외환시장에 충격을 줬다. 삼성전자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임금 협상을 재개했지만 노조 측이 총파업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외신에서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 배경 중 하나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SNS를 통해 AI 산업에서 발생한 세수를 국민 배당 형태로 환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은 점을 지목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SK하이닉스를 3조1183억원, 삼성전자를 2조2083억원어치 각각 순매도하며 두 종목에서만 5조3000억원이 넘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동시에 오르자 달러 강세 흐름도 한층 강화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8.22까지 상승했다. 수입업체 결제 수요 등 실수요 달러 매수세도 환율 상단을 밀어 올렸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며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도가 연장되며 원화 약세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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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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