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유상증자로 약 1.2조원 조달…부채비율 129%로 낮춘다

최경민 기자
2026.05.12 15:25
SKC 본사

SKC는 12일 유상증자 최종 발행 가액이 9만9500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C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1173만주를 신규 발행해 총 1조1671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발표했던 유상증자 계획(1조원) 대비 조달 금액이 늘었다. 주가 상승으로 전체 조달 금액이 증가한 것이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 투자와 재무건전성 강화에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당초 SKC는 글라스기판 사업에 약 5900억원, 차입금 상환에 4100억원을 배정할 계획이었다. 글라스기판 투자금은 향후 3년간 필요한 최대 소요 자금을 선제적으로 준비한 것인 만큼 기존 5896억원으로 고정키로 했다. 조달 금액 증가분은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부채비율 등 주요 재무 지표의 개선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증액으로 상환 규모가 5775억원까지 늘어남에 따라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230%에서 약 129%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 기존 계획은 4100억원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40%까지 낮춘다는 것이었다.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우선 손꼽힌다. SKC는 지난 1분기에 10개 분기만에 EBITDA(상각전영업이익) 100억원 흑자를 달성했다. 최근 미국 뉴욕 등 4개 도시에서 열린 글로벌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개최한 기업설명회(IR)에서는 수익성 회복, 반도체 중심 사업 구조 재편, 글라스기판 사업 추진 계획 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앱솔릭스의 글라스기판 상용화 진전 또한 주가 반등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앱솔릭스는 미국 통신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차세대 네트워크 반도체용 '논 임베딩(Non-Embedding)' 글라스기판 시제품을 공급하며 신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SKC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SKC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과 차세대 글라스기판 사업의 미래 가치에 대해 주주와 투자자들이 깊이 공감해 주신 결과"라며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글라스기판의 상용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고,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회복∙도약을 위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의 구주주 청약은 오는 14~1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신주는 다음달 8일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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