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사장단이 직접 노동조합 사무실을 방문해 면담을 진행했다. 전 부회장은 파업이 걱정된다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전달했고, 노조는 핵심 요구 안건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초기업노조는 15일 "삼성전자 사장단에서 초기업노조 사무실로 방문했다"고 밝혔다. 노조와 면담에는 DS부문의 대표이사인 전영현 부회장과 김용관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시스템 LSI사업부장 사장 등이 참석했다.
노조는 "사장단은 파업이 걱정된다며 교섭을 이어가자는 뜻을 노조에 전달했고, 최승호 위원장은 핵심 요구에 대한 안건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 안건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삼성전자 사장단은 입장문을 통해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조건없이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며 "노조도 국민들의 우려와 국가 경제를 생각해 조속히 대화에 나서줄 것을 거듭 요청 드린다"고 했다.
입장문에는 전영현 부회장과 DX(디바이스경험)부문 대표이사인 노태문 사장을 비롯해 총 18명의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 사장단 명의의 공동 입장문이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노사 갈등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장단은 "반도체는 다른 산업과 달리 24시간 쉼 없이 공정이 돌아가야하는 장치 산업이므로 결코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신뢰 자산을 완전히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금은 매순간 마다 글로벌 경영환경이 급변하는 무한경쟁의 시대"라고 전제한 뒤 "회사 내부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면서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대한민국의 먼 미래를 보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