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고가 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 랠리가 이어지면서 국내주식 평가액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날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국내주식 목표비중이 조정될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최근 국내주식 평가액이 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국민연금의 2월 말 국내주식 평가액(395조1000억원)과 당시 코스피지수는(6244.13)에 5월15일 장중 고점(8046.78)을 대입하면 이날 평가액이 509조2000억원까지 불어난다.
2월 말 이후 국내주식에서만 114조1000억원의 평가이익이 더해진 것이다. 국민연금은 올해 초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을 한시적으로 유예한 상태다.
국민연금 기금 전체 적립금은 해외주식 평가이익과 보험료 납입 등 현금 유입까지 더하면 1800조원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의 올해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4.9%다. 기금 적립금을 1800조원으로 놓으면 목표비중상 국내주식 적정 규모는 268조원이다. 국내주식 평가액이 500조원을 넘어섰다면 실제 비중은 28%대에 이른다.
문제는 허용범위까지 감안해도 국내주식 초과분이 크다는 점이다. 국민연금은 자산배분 기준을 초과하는 허용 범위인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범위 ±3%포인트를 적용하면 국내주식 비중 상단을 17.9%까지 올릴 수 있다. 기금 규모 1800조원 기준 허용 가능한 국내주식 보유액 322조2000억원에 해당한다. 장중 고점 시점의 추정 평가액 509조2000억원과 비교하면 초과분은 187조원이다.
여기에 전술적자산배분(TAA) 허용범위 ±2%포인트까지 활용해 최대 ±5%포인트를 적용하면 국내주식 비중 상단은 19.9%까지 높아진다. 이 경우 허용 가능한 국내주식 보유액은 약 358조2000억원지만 추정 평가액과 비교한 초과분은 약 151조원에 이른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 쏠리고 있다. 기금위는 2027~2031년 중기자산배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내주식 목표비중 조정과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 확대 여부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