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글로벌부문이 액화가스 사업개발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중동 리스크와 원료 다변화 흐름 속에서 액화가스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글로벌부문은 이날까지 액화가스 터미널 관련한 계약 협상·체결·관리와 인허가 지원, 엔지니어링 검토 등을 담당하는 사업개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세부적으로는 터미널 사용계약 및 서비스 계약 협상, 환경부·산업통상자원부·항만청 등 관계기관 협의 지원, 기본설계(FEED) 단계 운영 검토, 운영·유지보수 비용 검토 및 운영 인력 계획 수립 등의 업무가 포함됐다. 투자개발(PF) 사업 경험과 영어 협상 역량도 우대사항에 담겼다.
액화가스 터미널은 에탄,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액화수소 같은 액화 상태의 가스를 저장·하역·기화·이송하는 대규모 인프라 시설이다. 일반 화학제품과 달리 초저온 저장탱크와 전용 선박, 하역설비, 배관 등 별도 인프라가 필요해 공급망 확보 난도가 매우 높다.
이번 채용은 한화 글로벌부문이 기존 석유화학 제품 중심의 트레이딩 영역을 액화가스 분야로 확장하는 단계로 풀이된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그동안 올레핀 블렌딩 컴포넌트, 석유화학 부산물 등 석유화학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을 해왔다. 국가·업체 간 수급 불균형에서 발생하는 거래 기회를 포착하고 선박 운항, 물류, 계약 이행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다.
액화가스는 일반 석유화학 제품과 달리 초저온 저장과 운송이 필요해 전용 저장탱크와 하역설비, 터미널 사용권 확보 등이 중요하다. 단순 구매·판매를 넘어 공급망과 인프라 운영 역량이 함께 요구되는 이유다. 이번 공고에 터미널 사용계약과 FEED 검토, 운영·유지보수(O&M) 비용 검토 등이 포함된 점도 이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셰일가스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액화가스인 에탄의 도입 검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 다수가 에탄을 나프타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에탄은 에틸렌 생산에 쓰이는 기초 원료로, 기존 나프타 기반 나프타(NCC) 대비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탄은 상온에서 기체 상태인 만큼 전용 저장탱크와 하역설비, 초저온 운반선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에탄 도입은 단순 원료 수입이 아니라 액화가스 공급망을 확보하는 문제와 직결된다. 최근 중동 리스크와 원료 다변화 흐름 속에서 액화가스 트레이딩과 국내에서 터미널 활용 역량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이에 대해 한화 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채용은 다양한 액화가스를 검토하고 협상하고 역할"이라며 "사업 내용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