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근 시간 2분 전인 8시 58분에 아슬아슬하게 사무실에 도착하는 신입사원의 근태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싸이더에는 '매일 8시58분에 출근하는 신입사원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자신을 중소기업에서 작은 팀을 이끌고 있는 8년 차 팀장이라고 소개하며 "오늘 아침, 혈압이 머리끝까지 솟구치는 카톡 한 통을 받고 도저히 일에 집중이 안 돼 글을 쓴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공식 출근 시간은 9시다. 대부분의 팀원은 8시 40분에서 50분 사이에 여유 있게 도착해서 PC를 켜고, 커피도 한 잔 마시며 9시 정각에 바로 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다. 이게 내가 배워온 조직 생활의 상식이었고, 다들 군소리 없이 그렇게 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입사한 신입 여직원의 출근 습관을 지적했다.
그는 "신입사원은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매일 아침 8시58분에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의 도보 시간과 열차 도착 시간을 아주 정밀하게 계산해서 타이트한 줄타기 출근을 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8시59분50초에 지문 인식기에 손가락을 대고 '휴, 세이프!'라며 혼잣말을 할 때면 속이 뒤집어진다. 9시에 겨우 자리에 앉으니 가방 정리하고, 탕비실 가서 텀블러 씻고, 화장실 다녀오면 실제로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은 늘 9시15분이 넘어간다"고 덧붙였다.
이날 아침에는 지하철 4호선이 고장으로 멈추면서 8시58분 열차 시간에 꼭 맞춰 오던 신입사원이 지각할 상황에 놓였다. 신입사원은 오전 9시 5분께 팀 단체 카톡방에 '좋은 하루입니다. 오늘 전철이 멈췄습니다. 지연 증명서 끊어가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A씨는 "미안함이나 당황한 기색은커녕, 문장 첫머리에 좋은 하루입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날아온 당당한 통보에 눈을 의심했다. 다른 팀원은 아침부터 신입사원의 거래처 전화를 대신 받으며 땀을 흘리고 있는데 말이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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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오전 10시가 돼서야 슬리퍼를 끌고 들어오는 신입사원을 따로 불러 "지하철이 가끔 연착되거나 고장 날 수 있는 걸 감안해서 평소에 10분만 일찍 다닐 수는 없냐"고 한마디 했다.
그러자 신입사원은 오히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억울하다는 듯 "나는 시간에 맞춰 정상적으로 집에서 나왔다. 오늘 지각한 건 지하철 과실이지 내 잘못이 아니지 않냐. 그래서 지연 증명서라는 걸 발급하는 거로 이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A씨는 "자기가 늦잠 자서 지각할 때도 당당했던 애라서, 지연증명서까지 쥐고 있으니 그야말로 천하무적이 된 기세였다. 정말 열이 받는데 이게 내가 꼰대라서 그런 걸까"라며 의견을 물었다.
이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한 누리꾼은 "9시 출근이면 9시에 오는 게 맞다. 적당히 좀 해라. 준비 시간까지 강요하는 건 논리적 비약일 뿐이다"라며 신입사원의 편을 들었다.
반면 "기본적인 도리도 없는 행동이다. 팀장이 서운한 게 당연하다" "저런 신입 있으면 진짜 답답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지" 등 팀장의 마음에 공감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