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모터스포츠 역사…제네시스, '르망 24시간' 하이퍼 클래스 데뷔

르망(프랑스)=유선일 기자
2026.06.12 21:00
르망 24시간에 출전하는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의 'GMR-001'/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 내구(endurance) 레이스에 출전하며 모터스포츠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나간다.

제네시스는 프랑스 르망 라 사르트 서킷에서 13~14일(현지시간) 열리는 '르망 24시간' 하이퍼카 클래스에 처음 참가한다. 제네시스의 전담 모터스포츠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이 완주를 최우선 목표로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극한 환경서 성능 검증…'기술 혁신'으로 연결
(서울=뉴스1) =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6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미래 모빌리티 트랙 세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1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르망 24시간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월드인듀어런스챔피언십(WEC) 시즌 중 핵심 라운드다. 1923년 창설돼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내구 레이스다. 24시간 동안 길이 약 14㎞의 트랙을 반복해서 돌며 가장 긴 거리를 주행한 팀이 우승한다. 24시간 내내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레이스카 내구력, 드라이버의 체력·집중력이 중요해 완주만으로도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르망 24시간 레이스는 극한의 환경에서 퍼포먼스를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라며 "겸손한 자세로 임하지만 강한 의지와 목표를 바탕으로 도전에 나서고 있으며, 레이스를 통해 얻은 경험은 마그마 퍼포먼스 차량 개발과 사업 운영 전반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4시간 동안 다양한 변수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팀이 긴밀하게 협력하고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최고의 차량과 기술,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제네시스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 WEC에 참가한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데뷔 시즌부터 기대 이상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지난달 벨기에에서 열린 WEC 2라운드 스파-프랑코샹 6시간 레이스에서 포인트를 획득하며 안정적인 주행과 운영 역량을 입증했다.

이시혁 제네시스사업본부장(전무)은 "르망 24시간은 한국 브랜드 최초로 도전하는 무대이자 제네시스가 글로벌 모터스포츠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검증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기술 혁신을 위한 시험 무대를 경험하며 일반적인 차량 개발 과정에서는 얻기 어려운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향후 고성능 양산 모델로 확장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가치로 이어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트랙과 e(이)스포츠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마서 착안한 리버리…GT 콘셉트 내장 디자인 등 첫 공개
'마그마 GT 콘셉트' 내장 디자인/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르망 24시간에 참가하는 두 대의 'GMR-001 하이퍼카'에 적용할 스페셜 리버리(Livery)를 최근 공개했다. 리버리는 도색, 스폰서 로고, 그래픽 패턴 등 차량에 적용하는 고유의 외관 디자인을 의미한다.

'마그마'에서 착안한 색상 구성을 바탕으로 차량 전면의 마그마 오렌지에서 후면의 짙은 레드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을 리버리에 적용했다. 차량 전면부에서 후면부를 따라 이어지며 고성능 레이스카의 속도감과 강한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차량 측면에는 한글 '마그마' 레터링을 적용했다. 전면에서는 레드에서 마그마 오렌지로, 후면에서는 마그마 오렌지에서 레드로 이어지는 대비로 색상 변화가 명확하게 드러나도록 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CDO(글로벌 디자인 본부장) 겸 CCO(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은 "제네시스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있어 디자인은 중요한 축"이라며 "지난해 선보인 마그마 오렌지 콘셉트 리버리에 팬들이 보여준 뜨거운 반응을 바탕으로 이번 디자인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리버리는 단순한 레이싱 디자인을 넘어 제네시스의 퍼포먼스 정체성을 색상과 형태로 구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네시스는 르망 24시간 현장에서 '마그마 GT 콘셉트' 내장 디자인과 '마그마 GT3 콘셉트'를 함께 공개해 로드카와 모터스포츠를 아우르는 브랜드 퍼포먼스 비전을 제시했다.

제네시스는 이번 르망 24시간 무대에서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마그마 GT 콘셉트의 내장 디자인을 처음 공개했다. 2인승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로 기획한 이 모델은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바탕으로 퍼포먼스와 감성적 가치를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내부는 트윈 콕핏 구조와 드라이버 중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사용되는 정교한 기계식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아날로그 계기와 물리적 조작 요소로 기계적 조작성과 감성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마그마 GT3 콘셉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양산을 염두에 두지 않고 GT3 기술 규정을 반영해 레이스 환경에 최적화할 목적으로 기획한 독자 콘셉트다. 제네시스는 이 모델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영역 확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이에 따라 공력 성능, 냉각 효율, 열 관리, 내구성 등 경기 환경에서 요구되는 핵심 요소를 중심으로 설계를 완성했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마그마 GT 콘셉트가 도로 위에서의 럭셔리와 역동성을 구현했다면, 마그마 GT3 콘셉트는 이를 레이스 환경에 맞춰 성능과 효율, 목적 지향성을 극대화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콘셉트는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각각의 영역에서 제네시스 퍼포먼스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마그마 GT3 콘셉트/사진=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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