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협력사에 납품대금 '10일 내' 지급..'상생협약' 체결

유선일 기자, 세종=박광범 기자
2026.07.07 16:00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 2026.6.2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차 협력사 대상 납품대금을 목적물 수령 후 평균 10일 이내에 지급한다. 나아가 협력사가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파트너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교육·기술·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더블트리 호텔에서 공정거래위원회, 1·2·3차 협력사와 '상생협약 체결식'을 열고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상생 협력 문화를 공급망 전체로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대기업집단 중에선 삼성·SK·LG에 이어 네 번째 상생협약 체결이다.

우선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목적물 수령 후 평균 10일 내 대금을 지급하고 현금성 결제 비율을 높인다. 하도급법은 법정 지급기한을 60일로 규정했는데 이보다 기간을 당겨 협력사 자금 운용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대금의 지급기일도 함께 단축될 수 있도록 교육과 모니터링, 인센티브 등 지원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은 공급망 내 안정적인 대금 회수 지원을 위해 상생결제시스템 활용을 활성화한다. 이 시스템은 최상위 구매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결제체계로, 1·2·3차 협력사가 납품대금을 연쇄적으로 조기 현금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2·3차 협력사는 대기업 수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납품대금을 보다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의 상생결제시스템 활용 실적을 평가와 인센티브 제도에 연계한다. 공정위는 협약 이행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금 지급조건 개선에 따른 협력사 의견을 듣는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협력사 '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차·기아는 협력사의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전동화·자율주행 기술 전환을 지원한다. AI(인공지능)·소프트웨어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탄소중립,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병행한다. 현대모비스는 그룹 로봇 사업 확대에 맞춰 첨단 부품 기술 협력사 육성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기술 인재 역량 개발을 지원해 미래 제조 경쟁력 확보를 뒷받침한다. 현대오토에버는 AI 교육과 자격증 취득 지원, 건강검진 등 복리후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대위아는 수출입 인증으로 협력사의 글로벌 사업 기반을 확대한다. 현대케피코는 무상 특허 제공 등 기술 지원과 청년 인력 채용 지원, 동반성장펀드 금리 개선, 금융 지원 확대로 협력사 기술 역량 제고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동반성장펀드 운영과 납품단가 연동제 교육에 나서고, 현대트랜시스는 ESG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사 교육과 컨설팅 지원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우수 현장소장 포상제, 안전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 운영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법정 기준을 웃도는 수준으로 안전관리비를 편성한다. 이노션은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구독료를 지원해 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는다.

서강현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담당 사장은 "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현대차그룹 경쟁력이고, 공급망 전체가 건강해야 우리 모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협력사가 전동화·자율주행·로봇·소프트웨어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과정에서 홀로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그룹 전체의 역량을 모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은 협력사와의 건강한 협업 구조와 상생 위에서 더욱 단단하게 지속될 수 있다"며 "현대차그룹이 스스로 책임감을 갖고 협력사와 상생 협력에 적극 나서기로 한 오늘은 우리 경제가 선진 경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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