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2분기 약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최대실적을 다시 썼다. 가전과 TV 등 주력사업의 프리미엄 판매확대와 원가 경쟁력 개선, 미국 관세환급 효과 등이 맞물리며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3조8297억원, 영업이익 1조5788억원의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9%, 영업이익은 146.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1조580억원)를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1~2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2525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2조4784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가전과 TV 등 주력사업의 프리미엄제품 판매가 확대된 데다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사업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웹OS, 가전구독, 온라인판매 등 고수익사업도 꾸준히 성장하며 수익구조 개선에 힘을 보탰다. LG전자는 "인력구조 효율화 차원에서 지난 4월 실시한 희망퇴직 비용이 일부 반영됐다"면서도 "사업 전반의 원가 경쟁력 개선 노력과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선제대응해 실시한 전사 비상경영체제 등으로 수익성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에는 미국 관세환급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일부에 대해 위법 판단을 내리면서 지난해 미국 수출물량에 납부한 관세를 환급받았다. 다만 관세환급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도 생활가전사업은 프리미엄제품과 볼륨존(중간가격대)제품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 상업용 세탁기와 빌트인 가전 등 B2B(기업간 거래)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부품솔루션사업은 컴프레서와 모터 등 기존 가전부품을 넘어 로봇 액추에이터까지 사업영역을 넓힌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업은 올레드 에보와 마이크로 RGB(적녹청) 등 프리미엄TV 신제품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낸다. 원가 경쟁력 강화와 재고 건전성 유지, 경쟁비용 효율화를 병행해 사업체질 개선을 지속할 계획이다.
전장사업은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 수요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창출하는 핵심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높은 수주잔액과 전략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원가구조를 개선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HVAC(냉난방공조)사업은 유럽 등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히트펌프와 유니터리 제품의 신규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기회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달말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