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AI 지분 연말 15.64%로 확대…한화시스템도 5000억 매입

박한나 기자
2026.07.08 18:02

(상보)

한화빌딩./사진=한화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매입을 결정하면서 그룹 전체 KAI 지분은 연말 15.64%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보유율을 기존 11.21%(1093만623주)에서 12.44%(1212만7000주)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번에 추가 취득한 주식은 119만6377주(1.23%포인트)다.

그룹 계열사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965만2845주) △한화시스템이 1.53%(148만7530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98만6625주)를 확보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약 5000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KAI 지분율을 그룹 기준 12%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는데 약 한 달 만에 목표를 완료한 것이다.

여기에 한화시스템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KAI 주식 312만1098주를 5000억원 한도 내에서 장내 매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예정 기간은 이달부터 12월 말까지다. 전날 종가(16만200원)를 기준으로 취득 예정 주식 수를 산정했다.

취득이 완료되면 한화시스템의 KAI 보유 지분은 기존 1.53%에서 4.73%(460만8628주)로 확대된다. 취득 예정 금액은 자기자본의 9.99% 규모다. 이번 결정까지 마무리되면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현재 12.44%에서 약 15.64%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한화그룹 입장에서 위성·발사체·항공엔진·무인기 등 항공우주 사업에서 KAI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그룹 차원의 우주·방산 밸류체인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KAI의 민영화가 진행될 경우 강력한 인수 후보로 한화그룹이 거론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한화 측은 주식 취득 목적에 대해 "사업적 협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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