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국내 첫 'AI 배전망 ESS' 운영 사업자 선정

김도균 기자
2026.07.10 16:19
LG에너지솔루션 ESS 유럽 2026 부스 조감도./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호남권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하는 '2026년 AI(인공지능)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함께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공모에 참여했다. 총 9개 사업자, 32개 배전 선로가 선정됐는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중 운영사 1곳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물량인 총 7개 배전선로를 모두 확보했다. 선로당 20㎿h(메가와트시)로 총 140㎿h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능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ESS 구축과 AI 기반의 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은 태양광 펀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시장 수익 기반 금융 구조화를 맡아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업 운전 개시 시점은 2027년,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처음으로 추진하는 배전망 ESS 구축지원 사업이다. 이번 사업 후보 대상인 전남∙전북 지역은 소규모 태양광 설비가 증가함에 따라 배전망에 직접 연계된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서 배전선로의 허용 용량을 초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접속 지연, 출력제어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곳들이다.

정부는 배전선로에 ESS라는 '완충장치'를 구축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 해결에 나섰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에는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의 부담을 낮추 반대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거나 계통 여유가 있을 때 전력을 방전하는 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도화된 AI 예측 알고리즘과 VPP(가상발전소)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재생에너지 수용성과 전력계통 안정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접속 대기 중인 지역 내 태양광 발전설비 40㎿를 신규 연계하여 연간 52.4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추가 수용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단순한 ESS 배터리 공급자를 넘어 VPP 사업자로서 역할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제주 서귀포 지역에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를 설립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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