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이 유네스코(UNESCO)와 손잡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AI 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국내 민간 AI 연구기관이 유엔 전문기구와 글로벌 교육 콘텐츠를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 AI연구원은 20일 서울 명동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유네스코와 함께 'AI 윤리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프로젝트' 글로벌 출범 행사를 열었다. 전 세계 누구나 해당 교육 과정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방한 중인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현익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2024년 5월 AI 서울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약을 맺은 지 2년 만에 첫 공동 성과물인 'AI 윤리 MOOC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AI 전문가와 연구자, 정책 입안자를 대상으로 올바른 AI 개발·활용 사례를 공유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공공·민간 부문의 AI 윤리 역량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특히 한국의 민간 AI 연구기관이 유엔 전문기구와 함께 진행한 첫 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이다. 한국이 AI 규범을 소비하는 나라에서 벗어나 국제 사회가 활용할 AI 윤리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는 주체로 성장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교육 과정은 2021년 유네스코 193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AI 윤리 권고'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개발자와 연구자, 정책 입안자들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실무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세계적인 AI 석학 앤드루 응이 설립한 온라인 공개강좌 플랫폼 코세라(Coursera)와 협력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총 10개 모듈로 구성된 강의는 각 대륙의 현장 전문가들이 맡았다.
아울러 이날 '책임 있는 AI 혁신을 위한 윤리의 내재화와 산업계의 실천'을 주제로 콘퍼런스도 진행됐다.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안 작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르지나 쿠르토 렉스 유엔대학교 박사, 시온 구하 토론토대 교수, 마하 주위니 아프리카연합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 등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한 석학들과 AI안전연구소, 네이버, 카카오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LG AI연구원과 유네스코는 'AI 윤리 MOOC 프로젝트'를 사례 기반 학습과 실습 과제 등으로 구성된 연수 프로그램으로 확대한다. 우선 올해 하반기 AI 개발자와 연구자를 대상으로 시범 연수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전국 5~10개 거점대학으로 교육 과정을 넓힐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유네스코와 협력을 바탕으로 AI 윤리 글로벌 포럼, AI 서울 정상회의, 유엔 기업과 인권 포럼,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AI 개발을 위한 기업의 책임을 선도적으로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AI 윤리는 기술이 사람을 차별하거나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없도록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작동하게 하는 원칙"이라며 "글로벌 MOOC 과정이 현업 개발자와 연구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실질적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