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국제 공동 선언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영국 왕실 산하 국제 야생동물 보호 연합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가 주도하는 '버킹엄궁 선언'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버킹엄궁 선언은 항공·물류망을 이용한 야생동물 밀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2016년 마련됐다. 야생동물과 관련 가공품의 불법 거래 정보를 공유하고, 의심 사례를 관계기관에 신고하며, 불법 거래로 추정되는 화물의 운송을 거부하는 내용 등 11개 실행 조항으로 구성됐다.
선언에 서명한 기업은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 운송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법 집행기관 및 환경보호단체와 협력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야생동물 밀거래를 막기 위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 의심 수하물 신고 및 운송 거부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에도 불법 거래가 의심된 뉴질랜드 토종 희귀종 '보석도마뱀'의 본국 송환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당시 뉴질랜드 환경부 등 국내외 관계기관과 협력해 살아남은 개체를 뉴질랜드로 운송했다.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 공동의장인 윌리엄 헤이그 경은 "대한항공의 합류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법 집행기관 및 환경보호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항공 부문의 야생동물 불법 거래 적발·억제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사는 국제 운송망의 접점에 있는 만큼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면밀한 모니터링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