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나트륨배터리 핵심소재' 경쟁력 강화 속도

김지현 기자
2026.07.26 09:45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왼쪽), 최경세 솔브레인 중앙연구소장(가운데), 김준형 애경케미칼 중앙연구소장이 지난 22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솔브레인, 애경케미칼과 지난 22일 충북 오창 에코프로비엠 본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소듐 얼라이언스(K-Sodium Alliance)'를 출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SIB(소듐이온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에코프로비엠), 전해액(솔브레인), 하드카본 음극재(애경케미칼)의 최적 조합을 개발하고 고객사를 대상으로 공동 프로모션에 나선다.

소듐이온배터리는 비싼 리튬 대신 소듐(나트륨)을 원료로 사용하는 차세대 배터리다. 원재료가 풍부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수한 안전성과 긴 수명, 저온 특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의 유력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중국의 LFP(리튬·인산·철) 기술 수출 제한 등 공급망 무기화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돌파할 전략적 대체 기술로 주목받는다.

SIB는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국내에서는 핵심 소재 전반을 아우르는 공급망이 구축되지 않아 상용화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3사는 SIB 양극재, 전해액, 하드카본 소재의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아울러 3사는 소재의 성능 최적화를 위해 개발품을 상호 제공하고 평가 결과를 공유한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4년간 SIB 양극재 개발에 집중한 끝에 중국 경쟁사 대비 우위의 기술과 성능을 확보한 뒤 연산 1000톤 규모의 파일럿(Pilot)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이번 협력의 핵심은 '패키지 솔루션' 전략이다. 개별 소재를 단품으로 공급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3사의 기술을 최적화한 토탈 소재 솔루션을 셀 제조사와 글로벌 완성차(OEM) 업체에 일괄 제공해 고객사의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성능 검증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설명이다.

정현수 에코프로비엠 미래기술담당장은 "SIB는 지금까지 국내 소재 생태계가 충분히 구축되지 않아 상용화에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며 "민간 차원의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SIB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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