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양산을 전담할 미국 신설법인 '로보틱스아메리카'의 공장부지 선정을 위해 현지실사에 나선다. 조지아를 포함한 미국 남동부 복수의 주(州)가 후보지에 올랐고 연내 후보지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초에 로보틱스아메리카 공장 후보지에 대한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그룹 실무진이 후보지를 차례로 방문, 입지여건을 점검하고 각 주정부 관계자를 만나 세제혜택과 부지제공 조건 등의 투자인센티브를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실사결과와 각 주가 제시한 투자유치안을 종합해 연내 부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틱스아메리카는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설립하는 로보틱스 생산·사업 전담법인이다. 미국 로봇전문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기술개발과 시스템 설계를 맡고 로보틱스아메리카가 양산과 사업운영을 담당하는 구조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그룹사들이 로보틱스아메리카에 출자하는데 구체적인 출자비율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착공과 설비구축, 시험가동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 올해 안에 부지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어 2028년까지 연간 3만대 규모의 로봇 생산체계를 구축하고 이 가운데 2만5000대 이상을 현대차·기아 생산현장에 투입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공장 후보지 중에선 HMGMA(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가) 등 그룹 생산기반이 집중된 조지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다른 후보 주들도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앞세워 유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져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공장부지를 확정하는 대로 착공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