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산 반도체로 '피지컬 AI' 본격화…무인기 자율제어 개발

박한나 기자
2026.07.31 15:00
ADEX 2025에 전시된 KAI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사진=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는 지난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총 953억원 규모로 추진하는 'K-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방산 분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개발과 무인기 플랫폼 체계 통합 및 검증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KAI는 앞으로 5년간 AI 반도체 파트너사들과 함께 방산 분야에 적용할 AI 반도체(SoC)와 이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형태의 컴퓨터인 자율제어시스템(ACS)을 개발한다. 이어 자체 개발 중인 무인기 플랫폼에 이를 탑재해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KAI는 사업 총괄과 1세부과제, 3세부과제를 주관해 고속 소모성 공중 무인기와 ACS의 개발-통합-검증 등을 책임진다. 2세부과제인 AI 반도체 개발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가 주관한다. 국내 최고 수준의 AI 반도체 및 AI 모델 개발 중소 업체와 기관들이 컨소시엄으로 사업에 참여하며, 반도체 생산(파운드리)은 삼성전자가 맡아 최고 수준의 신뢰성을 보장한다.

이번 사업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국방 반도체의 국산화와 자립을 실현함과 동시에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 팹리스 및 AI 기업에 고부가가치 신시장 판로를 개척해 주는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국산 AI 반도체를 자체 개발 중인 AI파일럿(카일럿) 구동에 적용해 항공 방산 '피지컬 AI'를 본격화하고, '우주 위성 탑재용 AI반도체'로 소버린 AI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AI파일럿이 무인기를 자율 제어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단까지 해야 하는데, 이때 핵심이 되는 것이 AI 반도체다.

KAI는 특히 위성용 AI 반도체까지 범위를 확장해 정찰 위성이 획득한 방대한 전장 데이터를 지상 통제 없이 위성 내부 온디바이스 AI로 즉시 처리하고 분석하는 차세대 우주 지능화 기술을 선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공중(유·무인기)-우주(위성)-지상'을 독자 AI 반도체와 통신망으로 묶는 완전한 초연결 전장(Hyper Connected Battlespace) 아키텍처를 단계적으로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KAI 관계자는 "전 세계가 무기체계 자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독자 국방 AI 기술 확보는 국가 생존의 필수 과제"라며 "이번 사업은 국내 개발 AI 반도체를 실제 방산 플랫폼에 적용하는 첫 사례인 만큼 AI 주권과 방산 주권 확보를 향한 결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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