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에 '1조원 규모' 발전설비 공급

김도균 기자
2026.08.10 13:48
HD현대중공업 육상 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코반에너지그룹(Corban Energy Group)'과 9.6㎿(메가와트)급 '힘센(HiMSEN)' 엔진 기반의 발전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총 1000㎿, 9560억원 규모다. HD현대중공업의 역대 최대 규모 발전용 엔진 공급계약이다. HD현대중공업이 공급하는 엔진은 현지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반에너지그룹은 데이터센터 구축, 전쟁부(DoW) 프로젝트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서 가스·LNG(액화천연가스)·전력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9.6㎿급 발전용 힘센엔진은 대용량 중속 엔진이다. 고출력·고효율의 성능을 바탕으로 24시간 운용이 가능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발전 엔진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향후 후속 사업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가 사업 협력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시장은 AI(인공지능) 서비스 확산과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전력연구원(EPRI)에 따르면 미국 전체 전력에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까지 최대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HD현대는 그룹 차원의 대응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데이터센터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과 HD현대마린솔루션은 각각 배전·전력기기 공급, 발전용 엔진 유지·보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데이터센터용 발전 엔진 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에 협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힘센엔진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입증됐다는 증거"라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 발전설비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