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 '큰손' 韓 아직 '내연기관 주행감' 선호…벤츠, PHEV 제외

이정우 기자
2026.08.21 17:00
(왼쪽부터)이상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디지털, 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 부문 총괄 부사장,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김은중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및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이 더 뉴 S-클래스 미디어 행사에서 기자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한국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S-클래스 시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신형 S-클래스 국내 라인업을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구성하고 유럽에서 판매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은 우선 제외했다. 한국 고객의 주행 감성과 사용 패턴을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김은중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및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은 지난 20일 강원 영월에서 열린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출시 행사에서 "PHEV의 장점도 있겠지만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을 때 아직 한국 고객들은 48V나 일반적인 내연기관 파워트레인의 느낌을 선호하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형 S-클래스는 전체 6종,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3종으로 국내에 출시된다. 다만 향후 고객 수요와 시장 상황에 따라 PHEV를 국내에 도입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순수 전기 S-클래스는 이번 세대 부분변경 모델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날 행사에는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김은중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품 및 세일즈 부문 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중국, 미국 다음으로 큰 S-클래스 시장"

벤츠가 한국 고객의 취향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이유는 한국이 글로벌 S-클래스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김 부사장은 "한국은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큰 S-클래스 시장"이라며 "유럽의 어떤 시장보다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의 어떤 시장보다도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취임한 쉬린 에미라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도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S-클래스 출시 행사에 참석해 한국 고객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에미라 대표는 "가장 집중하는 부분은 한국 고객"이라며 "한국 고객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바람과 요구 사항을 가지고 있는지에 가장 많이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이바흐 S-클래스에서는 한국의 존재감이 더 크다. 2021년 현 세대 S-클래스 출시 이후 누적 기준 한국은 세계 2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시장이다.

신형 모델에 대한 초기 수요도 높다. 지난 5월 사전계약을 시작한 더 뉴 S-클래스와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는 현재까지 2500대 이상의 계약을 기록했다. 김 부사장은 이에 대해 "저희 기대와 맞닿은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티맵 적용, 멜론·웨이브 이용도

이번 S-클래스는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차량 구성 요소의 50% 이상을 새롭게 개발하거나 재설계했다. 김 부사장은 "2700개 이상의 부품이 새롭게 변화했다"며 "단순한 페이스리프트가 아니라 정말 신차라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내부와 외부 요소를 함께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한국 고객을 겨냥한 디지털 현지화에도 힘을 줬다. 국내 연구개발(R&D)센터 및 파트너사와 협업해 티맵 오토를 기본 적용했고 LG유플러스와 공동 개발한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도 탑재했다. 멜론과 웨이브, 밀리의서재 등 국내 콘텐츠를 차량 안에서 이용할 수 있다.

김 부사장은 한국 고객들이 신형 S-클래스에 요구한 요소를 크게 승차감과 디지털 경험, 디자인으로 꼽았다. 그는 "S-클래스만이 구현할 수 있는 압도적인 승차감"과 함께 "AI 시대의 지능형 럭셔리를 한국 고객들이 보다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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