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 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21일 방위사업청 공무원과 자사 임직원이 무기체계 개발 사업 평가를 둘러싼 뇌물수수·공여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당사 임직원이 기소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전자전기 사업 평가에는 해당 공무원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LIG D&A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자전기 사업은 공정한 평가 과정을 거쳐 큰 점수차로 선정됐다"며 "해당 공무원이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과제가 전자전기 체계개발의 기반이 됐다는 주장이 있지만 실제로는 전자전기 사업의 핵심기술요소(CTE)와는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과제의 적용대상 무기체계 또한 전자전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방사청 5급 공무원 A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LIG D&A 임원 B씨를 각각 구속기소했다. 자금 전달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하청업체 대표와 LIG D&A 임원 등 4명도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A씨가 2021년 말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915억원 규모의 방위사업 6건에서 제안서 평가위원으로 참여해 LIG D&A 측에 유리하게 점수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20개 평가항목 가운데 16개 항목에서 LIG D&A에 최고점을 주고 경쟁사에는 가장 낮은 점수를 부여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A씨는 그 대가로 LIG D&A 측으로부터 3억2000만원과 22억원 상당의 하청업체 용역계약 추천권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하청업체 선정 과정에서 소개비 등을 챙겨 총 4억6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A씨가 평가에 참여한 일부 과제가 LIG D&A가 지난해 12월 수주한 1조7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의 기반이 된 선행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전자전기 사업으로까지 논란이 번진 상황이다. 이에 LIG D&A는 문제가 된 과제가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의 기반이 된 선행 핵심기술이라는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LIG D&A는 "전자전기 체계개발은 대한민국 공군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초고난도 범국가적 과제"라며 "KF-21 통합전자전장비, 차세대 함정용 전자전장비, 잠수함용 전자전장비, 신형 백두정찰기에 탑재되는 전자정보 임무장비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며 축적해온 기술과 실적을 바탕으로 다수 군·산·학·연 관계자들과 성공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3가지 과제로 '전자전기 체계개발 사업'의 주관업체가 선정됐다는 근거없는 주장으로 첨단 군 전력의 완성을 위한 도전과 헌신을 폄훼하지 말아달라"며 "앞으로 첨단 국방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힘쓰는 한편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의 정착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