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8억 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HYUNDAI-POSCO Louisiana Steel, HPLS)' 건설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올랐다.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도널드슨빌에서는 HPLS 기공식이 열렸다. 미국과 한국의 정관계 및 산업계 주요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대규모 행사로 진행됐다.
현대제철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끄는 정의선 회장은 직접 도널드슨빌을 찾아 마이크를 잡고 "이 제철소는 우리 회사 최초의 차 강판 전용 일관 제철소로, 미국에서도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함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미국과 한국의 미래 세대가 더 큰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공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우리는 생산하는 차량의 품질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저탄소강을, 또 고부가가치강을 생산해서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미 양쪽에 다 좋은 면이 있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관세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좋은 제품을 여기서 생산해서 차량의 품질을 올리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그쪽에 더 중점을 두려고 한다"며 "아틀라스 등에도 (HPLS 생산 철강이) 당연히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스페이스X 등의 로켓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 회장과 기자들 간 일문일답 전문.
◇기공식 소감을 말해주신다면.
= 백악관에서 발표한 다음 약 16개월 이후 기공식이 진행이 됐다. 의미가 크다. 모두가 합심해서 잘 도와주셔가지고 제대로 정상적인 트랙으로 가게 됐다. 이제 공사를 안전하게 잘 해서 좋은 제품을 생산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HPLS가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 미국이 지금 철강을 약 2000만톤 정도 수입을 하고 있다. 여기서 약 1000만톤 정도인 고부가가치 특수강, 저탄소강을 우리가 생산하게 되면 그 부분을 커버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도 미국에 이익이 될 것이다. 관세가 목표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여기서 생산하는 차량의 품질을 더 좋게 하기 위해서 저탄소강을, 고부가가치 철강을 생산해서 써야 하는 상황이다. 양쪽에 다 좋은 면이 있기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미국 현지 철강 생산을 통한 관세 부담 절감 효과는 어느 정도될까.
= 그 부분은 금액으로 환산하기는 어렵다. 관세는 (제도가) 지금 계속 바뀌고 있기 때문에, 관세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고 방금 말 드린 것처럼 우리가 더 좋은 제품을 여기서 생산을 해서 차량의 품질을 올리는 게 더 중요하다. 그쪽에 더 중점을 두려고 한다.
◇포스코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한 이유가 있는가.
= 포스코는 전 세계 상위의 철강 회사다. 우리와도 다방면에서 많은 협력을 해오고 있다. 미래의 철강이라든지 차세대 전지라든지, 항상 그런 면에서 많이 깊게 논의를 해왔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이번이 미국 진출의 좋은 기회였을 것이다. 함께하게 돼서 참 기쁘다. 여기서 서로 더 좋은 방향으로 연구를 같이 해서, 더 품질이 좋고 기술이 높은 그러한 소재를 생산해 내면은 충분히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HPLS는 전기로를 활용하는데, 고품질의 자동차 강판 생산이 가능할까.
= 전기로를 선택한 이유는, 저탄소강을 전기로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탄소절감을 약 70% 정도 할 수 있다. 거기에다가 이제 DRI(직접환원철)를 같이 넣어서 하게 된다. 그것은 사실 좀 새로운 기술인데, 도전을 해서 그게 또 성공을 하면, 또 다른 데서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미국 외에 다른 지역에서도 제철소를 전략적으로 지을 계획이 있는가.
= 현재는 지금 미국 루이지애나는 일단 시작을 한 상황이다. 여기서 성공적으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고. 다른 지역은 현재까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
◇HPLS가 AI(인공지능) 관련 전력 인프라 쪽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는지.
= 지금은 가스를 활용하지만, 나중에는 환원철에서 수소를 활용할 수가 있다. 그런 측면에서 전기로의 강점을 살려서 다른 AI와 융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HPLS에서 생산한 철강을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
= 당연히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여기서 해서 스페이스X나 로켓에도 이 철강을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다.
◇아틀라스가 HPLS 내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테스트를 많이 해보고 가능성이 있으면 하는 것이다. 어차피 앞으로 사람이 하기 힘든 부분을 로봇이 해주게 될 것이다. 사람이 무리하게 어려운 작업을 하고 그런 곳에는 로봇을 투입해서, 사람의 안전이나 그런 것을 좀 보충을 해 주는 쪽으로 갈 것이다.
◇아틀라스 개발 상황 업데이트 해주신다면.
= 아틀라스는 지금 회사 내에 많은 조직과 매니지먼트를 바꿔가면서 좀 신속하게 앞선 기술을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어차피 경쟁 체제이기 때문에 거기서 잘 하기 위해서 구조를 지금 좀 많이 변경을 해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액츄에이터나 그리퍼 쪽에서도 경쟁사에 뒤지지 않도록 지금 일단 조직을 좀 더 다지고 있는 중이다. 그것이 되면은 훨씬 더 빨리 속도가 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