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항공 이륙 준비…'그림의 떡' 마일리지 좌석 구하기 쉬워진다

세종=박광범 기자
2026.09.15 12:00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사진제공=뉴스1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마일리지를 이용한 '보너스 항공권 및 좌석 승급 보너스'(이하 보너스 좌석) 공급이 확대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하 아시아나) 회원의 마일리지 사용량을 지난해보다 일정 비율 높게 유지하는 '연간 마일리지 사용 총량 관리제'를 통해서다. 특히 마일리지 항공권 구매가 어려웠던 미주·유럽 등 장거리 인기 노선에 대한 보너스 좌석 공급도 최근 10년 간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3년 이상 수준을 유지한다.

또 통합 대한항공 출범 이후 10년간 기존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대한항공에서 쓸 수 있다. 대한항공 마일리지로의 전환 비율은 탑승 마일리지 1대1, 신용카드 등 제휴처에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로 확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와의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존에 제출한 통합방안과 비교해 마일리지 사용 기회가 확대됐다. 먼저 향후 10년 간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을 2024년 기업결합 당시 두 회사 합산 실적 이상으로 유지한다. 특히 마일리지 사용 수요가 집중돼 마일리지로 항공권 구매가 어려웠던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인기 노선에 대해선 최근 10년간 두 회사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 중 최고치인 2023년 탑승실적 이상을 공급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이같은 보너스 좌석 탑승실적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성수기,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마일리지 특별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고객이 사용하는 마일리지 총량 자체가 증가할 수 있도록 '사용 마일리지 총량 기준'도 적용한다. 2025년 두 회사의 연간 합산 마일리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2027~2028년 106% △2029년 112% △2030~2036년 121%의 마일리지가 사용될 수 있도록 총량을 관리한다.

또 비수기에만 보너스 좌석을 늘리고 성수기에는 이를 축소하는 방식의 편법적 마일리지 제도 운영을 막기 위해 해마다 성수기 보너스 좌석 공급 현황을 이행감독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아울러 현금·카드와 마일리지를 혼용해 항공권을 결제하는 '복합결제' 사용 범위를 늘린다. 현재는 항공운임의 최대 30%(최소 500마일부터 사용 가능)를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는데, 향후에는 최소 100마일부터 최대 운임의 40%까지 마일리지로 결제가 가능해 진다. 2000마일 미만으로 구매할 수 있는 비항공 상품도 2배 늘리는 등 기타 마일리지 사용처도 확대한다.

통합방안의 대국민 의견수렴 과정에서 제시된 의견도 반영됐다. 기간제(24개월) 우수회원이 항공사 통합일 이전에 이미 등급 유지조건을 충족한 경우에는 기존의 자격 종료일이 항공사 통합일 이후이더라도 자격 종료일 이후 24개월 간 해당 등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아시아나 고객의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비율 등 기존안은 유지됐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 및 제휴 항공사 탑승으로 쌓은 마일리지는 1대1, 제휴 신용카드 등으로 적립한 마일리지는 1대0.82 비율로 전환할 수 있다.

기존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활용해 대한항공 보너스 좌석 등을 구매할 수 있단 의미다. 공제 기준은 아시아나의 기존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우수회원 제도도 유지된다. 합병 이후 아시아나의 5개 회원등급(플래티늄·다이아몬드플러스·다이아몬드·골드·실버)에 상응하는 대한항공 회원등급이 부여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바꾸는 고객은 두 회사 마일리지를 합산해 회원등급을 재심사받는다. 재심사 결과가 기존 등급보다 높으면 새 등급을 받지만 같거나 낮으면 기존 등급이 유지된다.

전성복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장은 "마일리지 전환에 따른 효과를 사전 안내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마일리지 전환 시 예상 마일리지 및 우수회원 등급을 안내하는 시스템을 양사 합병일부터 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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