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 베트남에 '방산용 희토류' 생산 거점 구축

김남이 기자
2026.09.30 11:08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LSCV) 전경 /사진=LS에코에너지

LS에코에너지가 116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사마륨(Samarium) 금속 생산시설을 구축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중국권 공급망을 벗어나 희토류 금속을 생산하는 것은 처음이다.

사마륨 금속은 고온에서도 안정적인 자력을 유지하는 SmCo(사마륨-코발트)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다. SmCo 영구자석은 높은 내열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전투기와 미사일 등 항공우주·방산 분야에 주로 사용된다.

회사는 베트남 호찌민 LSCV(베트남생산법인) 부지에 연간 약 240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연간 약 700~1000톤의 SmCo 영구자석을 생산할 수 있는 물량으로 오는 12월 시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미국은 내년 1월부터 국방부 조달용 SmCo 영구자석의 공급망 규제를 원료 단계까지 확대한다. 이에 따라 방산 분야에서 비중국 사마륨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LS에코에너지와 호주 라이너스(Lynas)의 협력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지는 첫 사업화다. 양사는 지난 7월 각각 300억원 규모의 CB(전환사채)를 상호 인수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라이너스는 중국 외 지역에서 희토류를 분리·상업 생산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라이너스가 희토류 원료를 공급하고 LS에코에너지가 베트남에서 금속을 생산해 LS전선의 영구자석 공장에 공급하는 구조다. 원료부터 금속, 영구자석까지 이어지는 비중국 공급망이 구축된다.

LS에코에너지는 디스프로슘(Dy), 터븀(Tb),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등으로 희토류 금속 생산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희토류 자원이 부족한 한국도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제조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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