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은 'GT 43·55'로, 험로는 G바겐 타고…벤츠 코스 체험해보니[르포]

서킷은 'GT 43·55'로, 험로는 G바겐 타고…벤츠 코스 체험해보니[르포]

용인(경기)=이정우 기자
2026.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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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 43·55 최고출력 421·476마력…4.3㎞ 트랙서 주행 체험
2만6000㎡ 오프로드 센터서 G-클래스·GLE·GLS 성능 확인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서킷 주행을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서킷 주행을 하고 있는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가 서킷과 오프로드를 활용해 고객이 차종별 주행 특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고성능 AMG부터 G-클래스,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까지 체험의 폭을 넓혀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와 고객의 접점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 29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T 43과 GT 55 4MATIC+를 타고 서킷 주행을 체험했다. 4.3㎞ 트랙에는 16개 코너가 이어졌다. 직선 구간에서 가속한 뒤 코너 앞에서 속도를 줄이고, 다시 방향을 바꿔 빠져나오는 과정을 거치며 차의 가속과 제동, 조향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차의 차이는 동력계와 구동 방식에서 드러났다. GT 43은 2.0ℓ 4기통 터보 엔진과 후륜구동을 바탕으로 최고출력 421마력을 냈다. GT 55는 4.0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최고출력 476마력을 발휘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각각 4.6초와 3.9초였다. GT 55에는 차체 롤링을 보정하는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기능도 적용됐다. 같은 트랙을 달리며 출력뿐 아니라 구동 방식과 차체 제어 기술이 주행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비교하는 구성인 셈이다.

SUV 코스에서 '콘(Cone)'이라고 불리는 사면 구조물을 탈출하면서 서스펜션지오메트리와 차체 강성을 체험할 수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SUV 코스에서 '콘(Cone)'이라고 불리는 사면 구조물을 탈출하면서 서스펜션지오메트리와 차체 강성을 체험할 수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오프로드 체험은 AMG 트랙과 다른 조건에서 운영됐다.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스피드웨이 인근 2만6000㎡ 이상 부지에 조성된 상설 코스다. GLE·GLS 등 SUV 코스에는 약 30도 경사로와 바위·모래·자갈 노면, 나무 범피 등 9개 구간이 마련됐다. 노면이 평탄하지 않은 코스에서는 차의 구동력과 주행 모드를 바꿔가며 오르막·내리막 주행과 장애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콘(Cone) 코스에서는 불규칙한 장애물에 대한 차량의 진입각, 탈출갈, 이탈각을 확인하고 차량이 급격히 한쪽으로 기우는 상황에서도 차체와 서스펜션의 강성도 느낄 수 있었다. 내부에서 체감상 몸이 차체와 함께 90도 이상 기우는 경험을 하면서도 안정적으로 차체가 지탱되며 장애물 통과가 가능했다.

콘을 통과하며 차량 내부에서는 대시보드를 통해 기운 정도가 표시되고 서스펜션과 구동장치의 기울기 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사진=이정우 기자
콘을 통과하며 차량 내부에서는 대시보드를 통해 기운 정도가 표시되고 서스펜션과 구동장치의 기울기 정도까지 확인할 수 있다./사진=이정우 기자

총 14개 주행코스로 구성된 G-클래스 전용 코스에서는 숲길과 물웅덩이를 만났다. 오직 G-클래스만이 운행할 수 있는 코스로, 진입 자체가 G-클래스를 통해서만 가능했다. 최대 80㎝ 깊이의 수로를 통과하는 구간부터 모굴, 업-다운 힐, 머드 등 자연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G-클래스의 험로 주행 성능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로 기획됐다. 험로에서 운전자의 시야를 보완하는 투명 보닛과 오프로드 콕핏은 바퀴가 놓인 위치와 차량 상태를 확인하도록 도왔다. 일반 도로에서는 쉽게 시험하기 어려운 접지력과 차체 제어 기능을 실제 지형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코스를 구성했다.

미끄러운 노면과 통나무와 바위 등으로 구성된 울퉁불퉁한 노면이 결합된 코스인 G-락(Rock)에서는 G-클래스의 '4-MATIC 시스템'이 빛났다. 각 휠에 접지력이 변하는 노면 상황에 빠르게 반응하는 사륜구동시스템의 최적화된 구동력 배분 때문이었다. 여기에 높이가 불규칙한 노면에서 접지력을 유지하는 G-바겐만의 서스펜션 움직임 역시 감지됐다.

G-클래스 전용 코스에서 오프로드 코스를 통과하는 G바겐 시승차량./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G-클래스 전용 코스에서 오프로드 코스를 통과하는 G바겐 시승차량./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같은 체험은 고객 프로그램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벤츠는 AMG 익스피리언스는 입문 과정인 'AMG 디스커버'부터 심화·고급 과정, 야간 서킷 프로그램까지 단계별로 나뉜다. SUV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도 SUV 직접 주행과 G-클래스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참가자의 수준에 맞춰 주행을 지도하는게 특징이다.

벤츠는 올해 하반기 AMG 디스커버에 GT 43을 새로 투입하고 온로드 주행을 추가했다. 서킷에서 고성능 차량의 제어 기술을 경험하는 것에서 나아가 일상 도로에서도 AMG의 주행 특성을 접하도록 프로그램을 보완했다. 벤츠 관계자는 "서킷과 오프로드, 온로드를 잇는 체험 공간을 통해 고객이 브랜드와 차량을 경험하는 방식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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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기자

산업1부 자동차물류 담당하는 이정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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