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스타트업 로보시지(RoboSEasy)가 경북대학교 크리에이티브파크에서 열린 피지컬 AI(인공지능) 해커톤 'PAC 2026(피지컬 AI 챌린지)'에 AI 로봇팔 'SO-101' 10세트와 카메라 21대를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납품처는 네이처아이다.
PAC 2026은 대구광역시와 경북대, 영남일보, 위고로보틱스(WeGo Robotics)가 공동 개최한 대회로, 로보시지는 파트너사로 참여했다. 1분과 21개 팀 중 에코프로비엠 미션 4개 팀과 자율주제 6개 팀 등 10개 팀은 해당 로봇팔을 한 세트씩 받아 AI로 미션을 수행했다.
해당 제품은 사람이 조작하는 '리더 암'과 이를 따라 움직이는 '팔로워 암' 한 쌍으로 구성된다. 리더 암을 움직이면 관절 모터가 각도를 읽어 전달하고, 팔로워 암이 같은 동작을 실시간으로 수행한다. 이때 저장된 움직임과 카메라 영상을 AI에 학습시키는 방식이 모방학습이다.
에코프로비엠 미션은 2차전지 소재를 담는 대형 자루(톤백)의 비닐 밀봉 공정에서 착안했다. 로봇팔이 롤에 감긴 비닐 끝을 당겨 한 장을 뜯어낸 뒤 접어서 가로세로 15㎝ 칸에 넣는 과제다. 회사 측은 "비닐처럼 형태가 계속 바뀌는 물체는 정해진 좌표대로만 움직이는 기존 방식으로 다루기 어렵다"며 "모방학습이 강점을 보이는 분야"라고 말했다.
로보시지는 자체 개발한 로봇 학습 데스크톱 앱(애플리케이션) '피지컬랩스(Physical-Labs)'도 대회 현장에서 선보였다.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오픈소스 로봇 학습 프레임워크 '르로봇(LeRobot)'은 코드 작성이나 터미널 명령어 입력이 필요한데, 이 앱은 로봇 연결과 캘리브레이션(초기 보정), 원격 조작, 데이터 수집, AI 학습, 추론을 단일 화면에서 제어하도록 구현됐다. SO-101과 피지컬랩스는 르로봇 표준 데이터 형식과 호환돼 대회에서 만든 데이터와 AI 모델을 오픈소스 생태계에서도 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로보시지는 학교와 기업, 연구기관 대상 피지컬 AI 교육을 운영하고 교육·연구용 로봇을 개발·공급하는 업체다. 지난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I페스타26'의 롯데이노베이트 피지컬 AI 체험관에도 로봇팔을 공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