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인공지능) 전문기업 서큘러스(대표 박종건)가 로봇 행동 AI 모델 'ARCforge Model-1'의 주요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ARCforge Model-1 Preview'는 로봇 AI 강건성 평가인 LIBERO-Plus에서 평균 92.1%의 작업 성공률을 기록했다.
LIBERO-Plus는 카메라 시점, 로봇 시작 자세, 작업 지시문, 조명, 배경, 센서 잡음, 물체 배치 등 7가지 조건에서 성능을 평가한다. 회사에 따르면 카메라 시점 변화 97.3%, 로봇 시작 자세 변화 93.1%, 작업 지시문 변화 96.3%를 기록했다. 일반 LIBERO 평가(95.8%)와 비교한 성능 하락은 3.7%포인트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양팔 로봇 조작 능력을 평가하는 RoboTwin 2.0 Hard에서도 4개 과제 평균 96.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과제별로는 △블록 전달 93% △물체 들어 올리기 99% △블록 쌓기 98% △도구 사용 97%다.
이 모델은 상위 작업 이해와 행동 생성을 분리한 모듈형 구조다. 회사는 구글 딥마인드의 공개 멀티모달 모델 '젬마 4 E4B'를 로봇의 시각·언어·작업 목표 이해에 특화하고, 독자 개발한 약 1억 파라미터급 행동 모델과 결합했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플랫폼에서는 내장 GPU(그래픽처리장치)가 인지·판단을, NPU(신경망처리장치)가 경량 행동 생성을, CPU(중앙처리장치)가 제어 명령과 상태 감시를 담당한다. 회사 측은 외장 GPU 서버와 클라우드 연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공개 가중치 기반의 젬마 모델을 로컬 환경에서 활용, 영상·음성·작업 데이터를 고객 관리 시스템 내부에서 처리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인텔 NPU 실구동 성능과 시스템별 연산 효율을 정식 모델 공개 때 발표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출하량은 중국 아지봇이 5168대로 1위,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4200대로 2위다. 서큘러스는 이들을 비롯한 글로벌 로봇 제조사와 모델 탑재 검증 및 소프트웨어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 플랫폼에서 개발 중인 NPU 중심 행동 생성 기술을 국내 AI 반도체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회사는 오는 11월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텔 AI 서밋 서울 2026'에서 ARCforge Model-1 정식 버전과 인텔 기반 엣지 실행 성능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종건 서큘러스 대표는 "피지컬 AI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환경이 달라져도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로봇 제조사와 고객이 감당할 수 있는 컴퓨팅 비용으로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글로벌 로봇 제조사, 인텔, 국내 AI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