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글로벌부문이 국내 최초로 기존 천공장비에 센서와 디지털 안내장치를 추가한 MG(기계 유도) 방식의 스마트천공기를 개발하고 현장 실증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시 삼호개발 당진현장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국립한국교통대학교와 함께 MG 스마트천공기 현장 실증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추진한 '스마트건설 공사비산정기준 연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6개월간 진행된 현장 실증을 마무리하는 자리로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대구경북통합신공항건설추진단, 조달청, 한국도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공공기관과 건설업계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MG 스마트천공기는 기존 재래식 크롤러드릴에 센서와 디지털 안내장치를 추가한 시스템이다. 디지털 설계정보에 입력된 천공 위치와 방향, 깊이를 작업자에게 실시간으로 안내해 기존 작업자가 측량 정보와 천공 위치를 일일이 대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고 정밀한 천공이 가능하도록 한다. 기존 장비를 개조하는 방식이어서 신규 스마트 장비 도입에 따른 투자비와 장비 교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운전자의 숙련도에 따른 작업 편차를 줄이는 것도 특징이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해당 시스템을 국내외 건설·광산 현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실증에서 ㈜한화 글로벌부문은 스마트천공기와 운용기술, 시공데이터를 제공했으며 국립한국교통대학교는 발파 표준패턴별 작업시간과 투입인력, 천공정밀도 등을 계측·분석했다. 그 결과 스마트천공기 투입 시 측량·마킹 등 준비 공정과 투입인력, 작업 손실시간이 감소해 전반적인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검증됐다.
이번 실증을 통해 신규 건설공사 표준품셈 제정에 필요한 기초자료도 확보했다. 최근 신공항과 산업단지 등 대규모 부지조성 사업이 확대되고 있지만 현행 건설공사 표준품셈에는 MG 스마트천공기의 작업 특성과 생산성 향상 효과를 반영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향후 스마트천공 공사비 산정기준이 마련되면 대규모 국책 건설사업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 글로벌부문은 국내외 발파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기 위해 HATS(해츠)도 독자 개발했다. HATS는 발파 전 과정에서 생성되는 시공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현장 운영 결과를 다음 설계와 시공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발파 전용 디지털 공정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한화 글로벌부문 관계자는 "HATS와 관련 스마트발파 기술을 국내외 건설·광산 현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현장에서 축적되는 운용데이터와 고객 요구를 반영해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스마트천공부터 발파결과 분석까지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