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회복한 포스코..이차전지 부진 넘어 성장동력 키운다

김지현 기자, 박한나 기자
2026.11.02 16:53

(종합)철강·인프라로 실적 개선…'트리플코어' 앞세워 수익성 강화

포스코홀딩스 실적 추이/그래픽=윤선정

포스코홀딩스가 이차전지소재 부진에도 철강과 인프라 부문의 수익성 회복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철강·이차전지소재·에너지자원을 핵심축으로 한 '트리플코어' 전략으로 수익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9조1410억원, 영업이익 9450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9%, 47.9% 증가한 수치다.

실적 개선은 본업인 철강 부문이 이끌었다. 원료 가격 상승에도 판매가격과 판매량이 늘면서 4분기만에 영업이익 4000억원대를 회복했다. 다만 회사는 내년에도 철강 수요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와 조선 등 일부 전방산업의 수요 개선에도 건설·가전 등에서는 부진이 이어지면서 산업별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측면에서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전력·데이터센터·반도체 공장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익성 중심의 판매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대내외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미국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현지 법인 등을 통해 정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정부·철강협회와 협력하는 한편 제품·고객별 영향과 현지 생산·공급망을 포함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 판매 회복과 판가 상승으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개선됐지만,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과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동절기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부문 전체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등 확대로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 양극재 공장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향후 수주에 맞춰 생산능력을 연간 10만5000톤까지 늘릴 계획이다. 고밀도 LFP 양극재와 무전구체 공법, 저원가·고밀도 천연흑연 기술 개발 등으로 비중국산 소재 시장도 공략한다.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나트륨이온배터리(SIB) 양·음극재 개발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최근 리튬 가격 하락 폭 역시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 성장세 둔화와 광석 공급 증가가 가격을 끌어내렸지만, 배터리 대용량화에 따른 수요 증가가 향후 가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프라 부문은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과 인도네시아 팜 사업의 생산 확대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증가까지 더해지면서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트리플코어 전략에 따라 미래 성장 기반을 확대해간다는 목표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연산 2만5000톤 규모의 2공장을 준공했으며, 에너지·자원 분야에서는 미국 에너지기업 코드(Chord)의 셰일가스 자산을 인수해 액화천연가스(LNG) 환산 기준 연간 약 100만톤의 생산 물량을 확보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중국 베이징 포스코센터에서 '베이징 K마루'를 열었다. K마루는 해외에 흩어진 공공기관 사무소를 한데 모아 현지 진출기업과 교민을 지원하는 통합 플랫폼이다. 중국 진출 기업들은 마케팅과 금융, 기술, 인프라 관련 지원을 이곳에서 받을 수 있다. 전세계 K마루 가운데 최대 규모의 통합 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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