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10월 판매 실적이 엇갈렸다. 현대차(287,000원 ▲5,000 +1.77%)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와 제네시스의 내수 부진에 해외 판매까지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기아(95,700원 ▲100 +0.1%)는 국내외 판매가 모두 늘며 8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중견 3사 역시 수출이 증가한 한국GM과 내수·수출이 동반 감소한 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의 희비가 갈렸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9042대, 해외 28만731대 등 총 32만977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8.9%, 해외는 5.9% 줄면서 전체 판매량이 6.3%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주력 SUV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투싼은 15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9.3%, 싼타페는 2469대로 49.2% 감소했다. 두 차종에서만 4711대가 줄어 전체 내수 감소분인 4780대와 맞먹었다. 팰리세이드도 13.2% 감소한 3322대에 그치면서 RV 전체 판매는 1만5673대로 21.7% 줄었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5942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4% 감소했다. G80은 2124대로 29%, GV70은 1463대로 41.8%, GV80은 1814대로 36.4% 줄었다. 반면 세단은 그랜저가 37.7% 증가한 6989대 팔린 데 힘입어 전체 판매가 7.3% 늘어난 1만7228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 증가도 전체 내수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현대차의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는 1만520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9%, 전기차는 6779대로 48.9% 증가했다.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전동화 차량 판매량은 총 2만2263대로 12.2% 늘었다.
반면 기아는 국내외 동반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달 국내 5만1007대, 해외 23만9308대, 특수 차량 904대 등 총 29만1219대를 판매했다.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27.5%, 해외 판매는 7.2% 늘었다. 국내 판매량은 현대차보다 1965대 많았다.
스포티지가 국내 7708대, 해외 4만9103대 등 총 5만6811대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셀토스가 3만8368대, 쏘렌토가 2만21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 6784대, 카니발 5570대, 셀토스 4816대 등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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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관계자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판매 전략을 통해 8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에도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유럽에서는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판매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3사 가운데 한국GM은 수출을 앞세워 성장했다. 내수 799대, 수출 4만9390대 등 총 5만189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내수는 33.1% 감소했지만 수출이 28.5% 늘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해외 판매가 각각 25.7%, 33.2% 증가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2703대, 수출 2800대 등 총 550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했다. 내수는 29.1%, 수출은 17.4% 줄었다. 내수에서 아르카나가 1075대로 140.5% 증가했지만 그랑 콜레오스가 1066대로 63.7% 감소했다. 폴스타4 수출은 1815대를 기록했다.
KGM은 반조립제품(CKD)을 포함해 총 653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1.3% 감소했다. 내수는 2037대로 42.4%, 수출은 4500대로 24.7%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