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입은 스윔웨어…복고풍 수영복 vs 알록달록 래시가드

배영윤 기자
2017.08.05 04:20

지컷·에잇세컨즈 등 패션브랜드 수영복 라인 확대…기능성 래시가드, 화려한 패턴·컬러 등 패션성↑

(왼쪽부터)스튜디오 톰보이 '피오나 H라인 수영복', 에잇세컨즈 '서머 스페셜' 라인 화보/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장인 한가영씨(35)는 여름 휴가 때 입을 수영복을 사기 위해 지난 주말 '여성복' 매장을 찾았다. 친구들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에 가기로 했는데 여행지에서 입을 만한 수영복이 없어 퇴근길마다 수영복 매장을 기웃거려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을 수 없었다. 마침 평소 애용하는 여성복 브랜드에서 올해 처음으로 수영복을 출시했다는 소식에 주말이 되자마자 백화점에 뛰어갔다.

한씨는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에서 수영복까지 살 수 있게 돼 휴가 패션 걱정은 한시름 덜었다"라며 "다양한 해양 스포츠도 즐길 예정인데 스포츠 브랜드에서 출시한 래시가드들도 디자인이 다양해 원하는 스타일의 제품으로 하나 더 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가 시즌이 절정에 이르면서 수영복·래시가드 등 스윔웨어(swim wear)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 지난해 여름엔 래시가드가 메가트렌드였다면 올해는 비키니·모노키니(비키니의 상·하의가 연결된 형태로 허리 양옆이 노출된 디자인이 대표적)를 비롯해 오프숄더·원피스 스타일 등 다양한 디자인의 수영복이 대거 출시, 스윔에어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에서 출시한 기능성 래시가드는 디자인이 더욱 과감해졌다. 심플한 스타일이 대세였던 예전과 달리 화려한 패턴과 화사한 색상, 다양한 디자인으로 진화한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왼쪽 위부터)스튜디오 톰보이 '아이린 비키니', 지컷 '플레어 탑 비키니'와 '체크 비키니', (아래)H&M의 수영복/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H&M

◇수영복이야 블라우스야?…패션 브랜드 '스윔웨어' 확대=아웃도어·스포츠 전문 브랜드가 주를 이뤘던 스윔웨어 시장에 패션 브랜드가 가세했다.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앞세운 스윔웨어를 여름 시즌 상품으로 내놓으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SPA(제조·유통 일괄형)브랜드와 이너웨어 브랜드에서도 수영복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번 시즌 여성복 '지컷'(g-cut)과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에서 수영복을 출시했다. 지컷은 비키니 스타일의 수영복 3종을 선보였다. 체크무늬, 러플 장식(물결 모양의 큰 주름 장식), 하이웨이스트 등 최근 패션계 트렌드인 복고 느낌을 살렸다. 러플 장식 비키니는 체형의 단점을 보완해줄 뿐만 아니라 스커트나 반바지에 매치하면 짧은 기장의 블라우스처럼 입을 수 있어 실용적이다. 체크 무늬 비키니는 오프숄더 스타일의 소매 디자인을 적용, 휴양지 패션 아이템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스튜디오 톰보이는 수영복 전문 브랜드 '오프닝'(5PENING)과 협업한 수영복 3종을 선보였다. 모노키니 스타일의 케이트 원피스 수영복은 깊게 파인 가슴 라인과 양 옆 허리부분 메시 소재를 사용, 몸매를 돋보이게 해준다. 복고풍 스타일의 아이린 비키니는 셔츠·니트와 매치해도 손색없는 패션 아이템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올해는 화려한 프린트와 장식, 하이웨이스트 디자인 등 복고 요소가 돋보이는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며 "몸매를 더욱 부각시키는 모노키니 스타일 제품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도 이번 시즌 스윔웨어 아이템을 대거 출시했다. 여러 아이템과 조화를 고려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비키니, 원피스 수영복, 래시가드 등 스윔웨어 외에도 점프슈트, 원피스형 롱 로브(실내에서 입는 긴 기장의 느슨한 가운), 쇼트팬츠 등 다양한 비치웨어도 함께 선보였다.

스웨덴 SPA브랜드 H&M이 선보인 수영복은 구조적인 디자인과 볼드한 패턴을 적용한 것이 돋보인다. 모노키니와 원숄더 원피스, 홀터넥 스타일 등 심플한 듯 하지만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트리트룩 아이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숫자·스트라이프 패턴을 큼지막하게 넣기도 했다. H&M관계자는 "수영복과 함께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도 인기"라며 "스윔웨어에 로브·쇼츠 등을 매치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이랜드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EBLIN)은 올해 수영복 라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수영복을 선보였는데 매년 수영복을 찾는 고객이 많아져 올해는 물량 외에도 스타일 수도 두 배로 확대했다. 란제리 브랜드인만큼 핏(Fit, 맞음새)을 강조한 것이 특징. 수영복과 매치할 수 있는 로브 원피스, 점프슈트 등도 출시했다.

(왼쪽부터)노스페이스 '타코마 래시가드', '수퍼 워터 터틀' 화보/사진제공=영원아웃도어

◇소지섭 래시가드 '완판'…화려한 패턴·튀는 색상 래시가드 봇물=올 여름 아웃도어·스포츠 브랜드들이 선보인 래시가드는 심플한 디자인이 주를 이뤘던 지난해와 많이 달라진 모양새다. 자외선 차단·체온 유지 등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패션성까지 가미한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인끼리 커플룩, 가족끼리 패밀리룩으로 입을 수 있는 바캉스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NORTH FACE)가 출시한 '2017년 래시가드 컬렉션'은 올 여름 패션계 트렌드인 '트로피컬 패턴'을 적용했다. 서핑, 제트스키 등 다양한 야외 활동에도 끄떡없는 자외선 차단 기능, 우수한 흡습 및 속건성은 기본으로 갖췄다. 특히 브랜드 모델인 배우 소지섭과 강소라가 광고에서 착용한 트로피컬 패턴의 래시가드 인기가 뜨겁다. 영원아웃도어 관계자는 "올해 래시가드 물량을 지난해보다 늘렸는데 8월초 현재 판매율이 두자릿수 성장했다"며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화려한 제품을 선호하고 있으며 남성용 트로피컬 패턴 래시가드는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선보인 래시가드도 한층 화려해졌다. 블루·오렌지 등 화사한 컬러에 그래픽 패턴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 것. 네크라인을 높여 해변에서의 활동성을 높였고 신축성·복원력 등이 우수한 기능성 소재를 사용해 활동성도 좋다. 여성용 래시가드는 비키니, 스윔슈트, 재킷형, 허리가 드러나는 쇼트 스타일 등 다양하게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동시에 강화한 '2017 핫써머 컬렉션'을 출시했다. 각종 수상 스포츠 활동 시 입을 수 있는 '워터 트레이닝룩', '스타일리시 퍼포먼스' 콘셉트다. 자외선 차단, 냉감효과, 흡습속건 기능성도 갖췄다. 래시가드는 하프넥, 풀집업 재킷 등 다양한 형태로 선보였다. 여기에 트로피컬 패턴, 블랙, 골드, 화이트, 블루 등 세련된 컬러 조합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래시가드 위에 입을 수 있는 메시 재킷, 민소매 티셔츠, 워터 레깅스, 비키니, 보더 팬츠 등도 함께 선보였다.

휠라 관계자는 "올해는 활용도, 실용성은 물론 스타일도 강화한 래시가드 제품을 선보였다"며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비키니, 브리프 및 올인원 스타일의 스윔슈트도 인기"라고 말했다.

(왼쪽부터)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휠라 래시가드 화보/사진제공=F&F, 그라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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