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바꿨더니 매출 1위로 '쑥'…마트 '리뉴얼' 바람 세진다

김은령 기자
2022.05.26 15:10

대형마트 업계가 적극적인 리뉴얼 전략에 나서고 있다. 오프라인 강점을 살린 매장 구성으로 고객 발걸음을 잡기 위해서다.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주류 코너를 강화하거나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성향이 높은 신선식품 비중을 늘리고 F&B(식음료), 키즈, 전자제품 전문점을 구성해 가족 단위 고객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리뉴얼 매장은 두 자릿 수 이상, 많게는 두 배 이상 실적이 성장하며 효과를 보고 있다.

이마트는 26일 올해 4번째 리뉴얼 점포인 경기광주점을 오픈헀다. 경기광주점은 MZ세대부터 고연령층까지 모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일렉트로 마트(전자제품), 토이킹덤(키즈), At home(리빙) 등 이마트의 노하우가 집약된 생활 필수품 전문점이 자리잡았다. 그로서리 매장도 변화를 꾀해 신선매장은 고객이 오감(五感)으로 느낄 수 있는 '스토리텔링 체험형 매장'으로 탈바꿈 했다. 품종 다양화를 통해 이마트에서만 볼 수 있는 이색 과일을 준비했으며, 상품 판매를 위한 진열 공간이던 매장을 고객 관점에서 흥미를 느낄 만한 정보 전달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통합 주류 매장인 와인 앤 리큐르(Wine&Liquor), 베이커리 등 다양한 식품 전문관까지 선보인다.

이마트가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고객 관점 매장 재구성 전략을 반영한 리뉴얼 점포다. 이마트는 2020년 이마트 월계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총 28곳의 매장을 리뉴얼했다. 올해는 10개점포 리뉴얼이 예정돼 있다.

리뉴얼 매장 28곳은 매출이 평균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의 경우 리뉴얼 전인 2020년 대비 매출(4월 기준)이 114% 가량 늘었다. 5~10위권 매장이었던 월계점은 지난해에는 점포 매출 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마트 별내점도 리뉴얼 전에 비해 매출 94.8% 신장했다.

이마트 경기광주점 리뉴얼 매장

롯데마트, 홈플러스도 매장 리뉴얼에 적극적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롯데마트 잠실점을 미래형 매장인 '제타플렉스'로 리뉴얼 오픈했다. 1층 면적의 70%에 달하는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이 자리잡고 스포츠 용품계 이케아인 데카트론, 옥상 풋살경기장도 문을 열었다. 제타플렉스는 리뉴얼 오픈 이후 지난 5월 25일까지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창원, 목포 등에 창고형할인점으로 리뉴얼을 단행한 맥스 매장도 전년대비 평균 7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나타내며 리뉴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향후 5년간 제타플렉스 등 매장 리뉴얼에 1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지난 2월부터 인천 간석점, 청라점, 송도점 등 7개 매장을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단장했다. 재오픈 이후 4월까지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가량 늘었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10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내달 2개 점포 오픈이 예정돼 있다.

대형마트 리뉴얼의 핵심은 '오프라인 매장' 강점 극대화로 요약된다. 가격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구색으로는 온라인 채널과 경쟁이 어렵기 때문이다. 온라인 구매가 어려운 주류나 신선식품, 체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이유다. 매장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즉석조리 식품이나 단독 소싱 상품 비중도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에서만 찾을 수 있는 쇼핑 경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리뉴얼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며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의 매장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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