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를 운영하는 버드뷰가 2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성공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버드뷰는 지난달 31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PS얼라이언스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투자 시장 한파 속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최근 투자업계는 대형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 철회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금 회수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상태다. 이번 사례는 주식 시장 침체와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프리IPO 시장까지 침체 국면에 접어든 악조건 속에서 성공한 투자 유치로 평가받는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버드뷰는 2018년 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이후 추가적인 외부 투자금 없이 자체 수익 등으로 경영을 이어왔다는 점에서 사업성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이번 투자가 전액 보통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는 점도 투자 업계에선 이례적이란 평가다. 프리 IPO 성격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유상증자는 통상적으로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를 발행하는 경우가 많다. 투자자들이 기업공개가 불발되거나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가 형성되지 않을 경우 '상환'이라는 차선책을 쓸 수 있는 우선주 발행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드뷰의 경우 사업성을 인정받아 우선주가 아닌 보통주 발행으로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버드뷰는 2013년 7월 '화해'를 출시하고 개인별 맞춤 화장품 정보 탐색과 쇼핑 서비스를 제공 중인 뷰티테크 기업이다. 화해는 성분을 포함한 제품 정보 27만여 개와 750만 건 이상의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피부 타입별 제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화해는 지난해에만 앱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을 돌파하면서 뷰티 버티컬 플랫폼 시장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2030 여성 충성 고객을 대거 확보하며 국내 앱 마켓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꾸준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버드뷰는 올해 3분기 내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버드뷰 관계자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은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 투자와 커머스 사업 확장에 쓰일 계획"이라며 "특히 우수한 중소 브랜드를 발굴해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화장품 구매를 돕고 커머스 부문 수익성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